민주 “인디언 기우제식 수사”…이재명, 검찰 진술서 공개

박홍근 “경쟁한 야당 후보 제거하려 해”
이재명, SNS 통해 “후원금 아니라 광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인천 계양을)가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18일 이재명 대표(인천 계양을)를 수사하는 검찰을 향해 맹공을 퍼부었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 회의에서 이 대표를 향한 검찰 수사를 두고 “검찰이 자기 조직 출신 대통령과 경쟁한 야당 대선후보를 끝내 제거하려 유례없는 인력과 기간을 쏟아부으며 인디언 기우제 지내듯 수사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검무죄, 무검유죄가 바로 윤석열 검찰공화국이 보여준 공정잣대의 민낯”이라면서 “이 대표와 전 정부 인사에 대한 수사는 전방위적이고 무차별적이지만, 윤석열 대통령 가족에 대한 수사는 면죄부만 남발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검찰이 김건희 여사를 치외법권으로 내버려둔다면, 우리 당은 시장질서를 교란한 중대 범죄인 주가조작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해 특검 추진에 나서겠다”라고 전했다.

 

이날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입장문을 내고 “윤 사단 검찰의 보복수사와 찍어내기 시도가 이 대표와 야당, 전임 정부를 넘어 부역을 거부한 검사들에게도 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위원회는 “지난 6월 서울고검이 이성윤 법무연수원 연구위원과 박은정 광주지검 부장검사에 대한 재기수사를 명령했다”면서 “ 윤석열 검찰총장 부역을 거부했던 두 검사 및 신성식 검사 등은 윤 사단의 검찰장악 걸림돌이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탄압수사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궁금하다. 제발 그 노력의 1/10만큼이라도 민생을 돌보는데 사용해주시길 간곡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 17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찰 진술서를 올리고 자신을 둘러싼 의혹과 무관함을 항변했다.

 

이 대표가 공개한 진술서는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지난 10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을 당시 검찰에 제출했던 것으로 A4용지 6장 분량이다.

 

그는 진술서를 통해 “(성남FC에) 지급된 돈은 무상으로 받은 후원금이 아니라 광고 계약에 따라 성남FC가 실제 광고를 해주고 받은 돈”이며 “두산에서 3년간 58억원, 차병원에서 3년간 33억원, 네이버에서 2년간 40억원을 받고 광고했다”고 밝혔다.

 

이어 “두산건설이 대구FC에 2년간 50억원, STX조선이 경남FC에 5년간 200억원을 후원했다. 성남FC 광고비는 과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후원금의 대가로 불거진 두산건설 부지 용도변경에 대해선 “해당 부지는 20년 가까이 방치된 흉물이다”면서 “용도변경을 해주되 이익 일부를 환수하고 기업을 유치하면 성남시, 지역사회, 두산 모두 이익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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