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 정당이 다르지만 같은 지역구를 둔 과천시의회 새내기 의원들이 나란히 등장하는 '설 명절 인사 현수막'이 과천시 곳곳에 걸려 주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설 명절을 앞두고 여야가 첨예하게 대치 중인 가운데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 소속의 시의원 4명이 지역구에서 짝을 이뤄 주민들께 명절 인사를 전하는 모습이 주민들에게는 낯설기 때문이다.
주인공은 과천시 '가' 선거구를 기반으로 하는 국민의힘 우윤화, 더불어민주당 이주연 시의원이다.
또다른 현수막의 주인공들은 과천시 '나' 선거구를 지역구로 하는 국민의 힘 황선희, 더불어민주당 박주리 시의원이다.
이들 4명의 시의원 모두 지난해 6·1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초선 시의원이다.
갈현동에 거주하는 A씨(여·41)는 “정치에 대해서 자세하게는 모르지만, 정당 소속이 다른 의원들이 함께 제작한 현수막을 보니 신선하기도 하면서 화합된 모습을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강상덕(62)씨는 “정치권이 매일 싸우는 뉴스만 접하는데 초선의원들이 함께 뭉치는 모습이 보니 지역 정치인으로서 주민을 위해 힘을 합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앞으로도 시민들을 위해 더욱 함께 하는 시의원을 보고 싶다”고 전했다.
19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이들 초선의원 4명이 두명씩 함께 현수막을 제작하기로 한 이유는 소속 정당은 다르지만, 정계 입문 이유를 과천과 시민을 위한 '화합의 정치'에서 찾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의원들의 정치 공통점은 당리당략보다 시민의 이익이 우선되고 이들을 대변할 수 있는 ‘지역 일꾼’을 내세우는 의정활동을 보여주고 있다는 데 있다.
우윤화·이주연 시의원은 평소 원도심인 과천·중앙·별양동의 현안이나 지역민의 민원 해결을 위해 함께 행동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 박주리·황선희 시의원은 지난해 시의회 2023년 본예산 심의에서도 지역구 사업 등에 대해 과천시 집행부의 적극적으로 의견을 전달하는 등 소속 정당을 초월한 협치의 자세로 지역 정가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우윤화·이주연 시의원은 “여·야로 갈라져 당의 입장만을 대변하는 정치는 종식돼야 한다”며 “오직 과천 시민들의 행복과 이익만을 중심에 두고 시민들에게 부끄럼 없는 정치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박주리·황선희 시의원은 “당리당략을 떠나 시의원들은 시민을 위해 존재하는 동반자적 관계”라며 “과천시 발전과 시민의 행복만 바라보고 화합을 통해 과천의 미래를 밝게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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