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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이재명 사법리스크’ 반응 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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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이재명 사법리스크’ 반응 대조

19일 오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전남 현장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한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새해 소망을 적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는 19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인천 계양을)와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을 둘러싼 각종 의혹, 오는 28일 검찰 출석 등 ‘사법리스크’를 놓고 대조적인 반응을 보였다. 

 

국민의힘은 이날 이 대표와 김 전 회장 간 의혹에 대해 맹폭을 퍼부었다. 김 전 회장은 대북 불법 송금 의혹과 함께 이 대표의 선거법 위반 사건 변호사비 대납 의혹도 받고 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광주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대북 불법 송금 의혹에 대해 “미국 대통령 후보가 오사마 빈 라덴에게 비자금을 대준 것과 마찬가지의 범죄”라며 “현행법상 여적죄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어 “검찰은 쌍방울이 북한에 건넨 금액을 총 640만 달러, 당시 환율로 72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면서 “천안함 테러 총책에게 달러 뭉치를 상납한 국가반역행위를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이 대표의 오는 28일 검찰 출석과 관련, “잘못한 게 없으니 당당하게 조사에 나가겠다는 이 대표의 허풍과 허세의 가면도 진실의 문 앞에서 힘을 잃을 것”이라고 질타했다. 

 

양금희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이 대표가 끊임없이 언론플레이를 하며 자신의 범죄 혐의를 부정하고 있다”며 “어제 저녁 방송인터뷰에서 보인 ‘선택적 부분 기억상실과 ‘논리장애’가 애처롭다”고 비꼬았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이 대표를 옹호하면서 지지자들의 응원을 이끌어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이 대표의 검찰 출석과 관련, “당당하게 홀로 나가겠다는 이 대표가 이 부단한 탄압을 의연히 이겨낼 수 있도록 우리 국민과 당원들이 함께 마음을 모아줄 것으로 믿는다”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검찰의 목적은 누가 봐도 정적 제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하지만 검찰의 막장 줄소환에도 이 대표는 또 한 번 자진출석 입장을 밝혔다”라고 전했다. 

 

앞서 이 대표가 변호사 1명만을 대동해 출석하겠다며 의원들의 동행을 사실상 만류하자, 지지자들의 응원을 당부한 것으로 보인다.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이 대표가 ‘당당하게 맞서겠다’고 말한 것을 두고 “검찰의 조작·표적수사에 당당하게 맞서 싸우겠다는 제1야당 대표의 의지다”라면서 이 대표를 감쌌다. 

 

비명계인 조응천 국회의원(남양주갑)도 이날 CBS라디오에 나와 이 대표의 출석에 대해 “굉장히 잘한 결정이다. 그게 당당한 모습이고 반대쪽에서 시위로 고난을 치르실 것이다. 하지만 그 모습이 오히려 이 대표 주장의 진정성이 느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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