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여건 등 설문조사 결과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에 살고 있는 외국인의 80% 가량이 언어적 문제에 대해 불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최근 ‘IFEZ 정주여건 및 IFEZ글로벌센터 이용 만족도 조사'를 했다. 이 조사는 국제기구 근로자와 외국인 학교 교직원 등 IFEZ에 살고 있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결과, 응답자 161명 중 125명(78.3%)이 언어 부분에 대해서 불만족 한다고 응답했다. 이어 문화·레저에 대해 불만족하다고 응답한 사람은 57명(36.6%), 의료서비스 37명(23.6%)이다. 반면 만족한다고 응답한 부분은 안전 128명(80.1%), 공원·녹지 127명(79.5%), 교통 75명(47.2%) 순이다.
또 지난 2년 동안 IFEZ의 정주여건 변화에 대해서는 53명(33.5%)이 ‘많이 발전했다’고 응답했다. 내국인과의 교류 정도에 대해서는 47.8%인 76명이 ‘인사만 주고 받는다’고 응답했다. 내국인과 인사만 주고 받는 이유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8.3%가 ‘언어소통장애’ 때문이라고 꼽았다.
이 밖에도 응답자들은 아파트에 살면서 마주치는 이웃 외국인에게 인사하고, 외국인 주민을 배려해 아파트 공지 사항을 영어로 방송해 달라는 건의사항을 제출하기도 했다.
김태권 인천경제청 투자유치사업본부장은 "이번 설문조사를 종합적으로 분석, 외국인 정주지원 사업에 반영하는 등 앞으로 외국인들이 살기 좋은 국제도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IFEZ 인구는 41만9천459명이며 이 가운데 외국인은 송도국제도시 4천352명, 영종국제도시 1천808명, 청라국제도시 1천86명 등이다. 이는 IFEZ 전체 인구수의 1.7%에 해당한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