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비리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시장 재직 시절 자신의 핵심 공약인 '제1공단 공원화'를 주요 업적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에 동의했었다고 주장했다.
25일 JTBC가 공개한 인터뷰에서 유 전 본부장은 성남시 정책비서관이었던 정진상 전 대표실 정무실장이 "이명박 대선 때 대통령이 된 이유가 '청계천' 딱 랜드마크가 있지 않냐. 이재명 그러면 '1공단 공원화' 이런 부분을 만들어가는 게 맞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유 전 본부장은 정 전 실장이 대장동 주민들에게 보상을 더 하는 것보다 공원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고도 했다.
또 "(정 전 실장이) '고작 400표 밖에 안 된다. 주민들 해봐야, 다 모여봐야 400표 밖에 안 되는데 그거 때문에 그렇게 할 필요가 없다. 1공단 공원 딱 만들고, 이것만 해도 몇 표가 올 건데'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유 전 본부장은 "(함께 있던 이 대표가) 그런 식으로 하면서 다 호응하고 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유 전 본부장의 주장은 이 대표를 향한 검찰의 판단과 비슷한 취지로 해석된다. 검찰은 예산 부족으로 '신흥동 1공단 공원화'가 어렵다고 판단한 이 대표가 공약 이행이라는 정치적 목적을 위해 용적률 상향 등 대장동 민간사업자들에게 특혜를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 대표측은 JTBC에 "유동규의 진술만을 허구를 조작하는 검찰 주장에 답변할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며 "민간업자들이 독식할 개발이익을 5503억원이나 공공 환수한 것뿐이고 단 1원도 사적으로 착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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