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의 ‘3·8 전당대회’ 당권 경쟁과 관련, 나경원 전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기현·안철수 의원(성남 분당갑)간 신경전이 더욱 가열되고 있다.
안 의원은 26일 오전 인천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인천경영포럼 강연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이 ‘철새 정치’, ‘여기 기웃 저기 기웃’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 “옳지 않은 말씀”이라고 일축했다.
안 의원은 “지난번 서울시장 선거 때 열심히 도운 게 잘못된 것이었다, 그런 말씀 아닌가”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단일화를 해서 정권교체를 한 것도 잘못이었다, 그런 말씀”이라며 이같이 반박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24일 기자들과 오찬 간담회에서 “당을 하나로 묶어내겠다”면서 “‘철새 정치’, ‘여기 기웃 저기 기웃’ 정치인의 삶을 살아오지 않아서 그렇게 말할 충분한 자격 있다”며 안 의원을 자극했다.
김 의원은 또한 26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 ‘안 의원이 당내 공천에 대한 공포정치가 있고 공포정치를 하는 게 김 의원이다’라고 주장한 데 대해 “누가 공포정치를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오히려 (안 의원에게) 그런 두려움들이 더 많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안 의원 같은 경우에는 다음 대선을 나가겠다고 공개적으로 행보하고 있다”며 “대선에 나가겠다는 분들한테 공천 과정에서 사천을 하거나 낙하산 공천을 하거나 하는 사례들이 많이 있어 왔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할지에 대한 본인의 입장이 전혀 밝혀진 게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안 의원은 지난 20일 같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당내에 보면 공천에 대한 공포 분위기 때문에 함부로 다른 의원들에게 다가가지 못하고 있는 그런 분위기들이 실제로 있다”면서 “사실 이런 분위기 누가 만들었나, 그건 김 의원이 만든 것이다”라고 김 의원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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