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초90으로 이상화 기록 7년 만에 0.20초 단축 김민선 “월드컵 등 잔여 국제 대회서 유종의 미”
“다소 피곤하긴 하지만 대회신기록으로 우승하게 돼 기쁩니다. 남은 경기도 잘 치르고 컨디션을 회복해 남은 월드컵 시리즈 등 중요한 대회들을 준비하겠습니다.”
27일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104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사전 경기인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일반부 500m에서 37초90의 대회신기록(종전 38초10)으로 대표팀 선배 김현영(성남시청·38초97)을 여유있게 따돌리고 우승한 ‘빙속 여제’ 김민선(24·의정부시청)의 우승 소감이다.
이날 김민선의 우승 기록은 지난 2016년 제97회 대회에서 이상화가 세운 대회기록을 0.20초 앞당긴 호기록이다. 특히, 김민선은 미국 레이크플래시드에서 열린 제31회 동계세계대학경기대회(유니버시아드)서 3관왕에 오른 후 24일 귀국, 불과 3일 만에 대회에 출전해 이룬 호기록이어서 빙상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의정부시청 제갈성렬 감독은 “(김)민선이가 계속되는 국제대회 출전에다가 귀국한지 며칠 되지않아 무리하지 말고 편안하게 경기를 치르라고 주문했는데 좋은 기록을 냈다. 레이스 중 상대 선수와 겹치는 부분에서 주춤하지 않았으면 37초77까지 기록을 낼 수 있었는데 다소 아쉽다”면서 “하지만 2월에 월드컵 5,6차 대회와 종목별 세계선수권 등 중요한 대회가 남은 만큼 잘 컨디션을 유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민선은 “감독님께서 욕심내지 말라고 하셨지만 경기에 임하면 선수는 항상 최선을 다하지 않을 수 없다. 오늘 성적에 만족하면서 남은 경기도 잘 치른 뒤 다음주말 출국할 때까지 컨디션 유지에 신경을 쓰겠다”라며 “앞으로 남은 국제대회서 스타트를 더 보강해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경기가 열린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는 2022-2023시즌 국제빙상연맹(ISU) 월드컵 1~4차 대회와 ISU 4대륙 선수권대회 등 이번 시즌 출전한 대회서 500m를 모두 석권, 새로운 세계 여자 빙상의 여왕으로 등극한 김민선을 취재하기 위해 많은 취재진들이 모여들어 그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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