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중량급 간판 김민종·김하윤, 포르투갈 그랑프리유도 패권

민종, 결승서 어깨로메치기 절반승 거두고 소속팀에 첫 금 선사
하윤, 로셸에 절반 빼앗긴 뒤 누르기 한판승 거두고 2연패 달성

29일(현지시간) 포르투갈 알마다에서 열린 2023 포르투갈 그랑프리유도대회 남자 +100㎏급서 우승한 김민종이 승리를 거둔 후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IJF 제공

남녀 최중량급의 ‘간판’ 김민종(양평군청)과 김하윤(안산시청)이 2023 포르투갈 그랑프리유도대회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획득, 한국의 종합우승을 이끌었다.

 

올해 양평군청에 입단해 채성훈 감독의 지도를 받는 ‘실업 새내기’ 김민종은 29일(현지시간) 포르투갈 알마다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남자 +100㎏급 결승전서 사바 이나네이쉬빌리(조지아)를 어깨로메치기 절반으로 물리치고 우승했다.

 

이날 김민종은 사바와 팽팽한 접전을 벌이다가 경기시작 1분59초 만에 상대의 빈틈을 파고들어 기습적인 어깨로메치기 기술로 절반을 빼앗은 뒤,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남은 시간을 실점없이 잘 지켜내 새로운 팀에 첫 국제대회 금메달을 선사했다.

 

앞서 김민종은 1회전서 스가와라 미츠키(일본)를 배대되치기 절반으로 꺾은 후 2회전서는 게르만 안드레브(프랑스)를 업어치기 절반과 누르기 절반을 합해 한판으로 물리치고 8강에 진출했다. 이어진 8강서 야키브 캄모(우크라이나)를 어깨로메치기 한판으로 제쳤고, 준결승서 주르 스파이커스(네덜란드)를 발뒤축걸기 한판으로 물리치고 결승에 안착했다.

 

김민종은 본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양평군청 소속으로 뛴 첫 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을 따 너무 기쁘고 새로운 출발을 잘해서 좋다. 항상 많은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으시는 전진선 군수님과 채성훈 감독, 김주영 코치께 감사드린다”라며 “앞으로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 올림픽에서도 반드시 좋은 성적을 거둬 성원해주시는 양평군민들께 보답하겠다”고 본보에 소감을 전했다.

29일(현지시간) 포르투갈 알마다에서 열린 2023 포르투갈 그랑프리유도대회 여자 +78㎏급 결승서 김하윤(안산시청)이 로셸 누네스에 누르기 한판승을 거두고 있다.IJF 제공

 

또 여자 +78㎏급 결승서 이용호 감독의 지도를 받는 실업 2년차 김하윤은 홈 관중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로셸 누네스(포르투갈)를 맞아 경기시작 2분께 누르기 절반을 빼앗겨 패색이 짙었으나, 굴하지 않고 연결동작으로 반격을 펼쳐 누르기 한판으로 설욕하며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이날 김하윤은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뒤 2회전서 담바다르자 노민줄(몽골), 8강서 카렌 스티븐슨(네덜란드)을 연속 안다리걸기 한판으로 꺾은데 이어 준결승서 밀리카 자빅(세르비아)을 누르기 한판으로 제치는 등 이날 4경기를 모두 한판으로 장식하는 빼어난 기량을 선보였다.

 

김하윤은 본보 기자와 통화에서 “상대에게 절반을 내줄 때는 정말 아찔했다. 하지만 집중력을 잃지 않고 몸부림치며 빠져나오면서 상대에게 허점이 보여 바로 누르기 역공을 펼쳤다”라며 “2연패를 달성해 기쁘다. 이번 주말 열릴 파리 그랜드슬램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돌아가겠다”고 밝혔다고 소속팀 이용호 감독이 전했다.

 

한편, 여자 78㎏급의 윤현지(안산시청)와 이정윤(KH필룩스)은 4강서 패한 뒤 동메달결정전에 나섰으나 모두 패해 아쉽게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한국 대표팀은 시즌 첫 국제대회인 이번 대회서 남자 81㎏급 이준환(용인대)과 여자 57㎏급 허미미(경북체육회)의 금메달 포함, 금메달 4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로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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