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KGC, 5번째 ‘김승기 더비’서 선두 굳히기

KGC, 문제였던 공격력 기복 극복하며 ‘선두 순항’
캐롯, 체력 저하로 ‘양궁농구’ 위력 잃으며 위기감

image
프로농구 선두 안양 KGC가 고양 캐롯과 시즌 5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사진은 지난 4라운드 경기서 두 팀간 경기 모습. KBL 제공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가 고양 캐롯을 상대로 선두 굳히기에 나선다.

 

KGC는 당초 예상을 뒤엎고 정규시즌 3분의 2가 지난 상황서 25승11패, 승률 0.694로 선두를 내달리고 있다. 1~2일 간격으로 치러지는 빡빡한 리그 일정 속에도 최근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전주KCC에 신승을 거두며 2연승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2위 창원 LG와 3위 울산 현대모비스가 최근 5경기서 각 4승1패, 5연승을 거두며 2.5, 3경기 차로 무섭게 추격하고 있어 한시도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 속 KGC는 시즌 초 무서운 기세를 보였던 고양 캐롯과 2일 오후 7시 적지인 고양체육관서 시즌 5번째 ‘김승기 더비’를 치른다. 5위 캐롯은 연승과 연패를 반복하며 19승17패, 간신히 5할 승률을 지키고 있고, 상대 전적에서도 KGC가 3승1패로 우위에 있어 유리하다.

 

팀 분위기도 좋다. 기복이 있던 오마리 스펠맨이 31일 KCC전서 34득점을 폭발하며 살아났고, ‘베테랑’ 오세근도 2경기 연속 10개 이상의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또 포지션 변경을 한 변준형이 2년 만에 완성형 포인트 가드로 성장했으며, 박지훈도 제몫을 해주고 있다. 다만 아시아쿼터인 렌즈 아반도가 컨디션 난조를 보이고고 있는 것이 아쉽다.

 

반면 올 시즌 2점 슛보다 3점 슛을 많이 시도하는 ‘양궁농구’를 선보이며 상승세를 탔던 캐롯은 최근 부진하다. 시즌 초 놀라운 적중률을 과시하며 선두를 위협하기도 했지만 후반기 들어 얇은 선수층과 체력 저하로 위력이 떨어졌다. 여전히 경기당 3점 슛 시도가 34.5회로 가장 많으나 정확도가 35.4%로 2위로 떨어졌다.

 

76경기째 3점 슛을 성공시켜 이 부문 신기록을 경신한 전성현도 지난 30일 서울 삼성전서 7번 모두 실패하는 등 흔들리고 있다. 특히 높이에 강점을 지닌 KGC를 상대로 정확도가 떨어질 경우 승리가 쉽지 않으리라는 전망이다.

 

2위권 팀들의 맹추격 속 굳건히 1위를 지키고 있는 KGC가 흔들리는 캐롯을 상대로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사다.

 

김상식 KGC 감독은 “이전 경기와 큰 변화 없이 투맨 게임 디펜스 방식의 경기를 할 계획이다. 전성현 등 상대가 3점 슛이 강하기 때문에 이 점에 대해 철저히 대비하겠다. 아반도를 제외하고 모든 선수가 경기장에 나설 수 있는 상태”라며 “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선수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경기마다 일희일비하지 않고 한 경기씩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뒤따를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