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전대 ‘80만 당원’…‘오더 투표’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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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오른쪽)과 안철수 의원이 지난 1월16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부산 출향인사 초청 신년인사회에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후보 등록이 2~3일 진행되는 가운데, 80만명에 달하는 당원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이번 전대에 참여 가능한 책임당원은 지난해 말 기준 약 80만명으로, 이준석 전 대표를 선출한 지난 2021년 6월 전당대회 27만 5천여명에 비해 3배가량 늘어났다.

 

특히 수도권이 20%대에서 40%대로 증가했고, 20∼40대 청년층 비중도 20%대에서 30%대로 올랐다. 이는 국민의힘의 전통적 지지층인 영남·보수와 다소 결이 다른 수도권·중도층의 비중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이들은 여론에 민감하고 이른바 국회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의 ‘오더 투표’를 따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이들의 표심이 전당대회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원내외 당협위원장에 대한 줄세우기 혹은 세 과시가 의미가 없다는 주장이다.   

 

반면 이번 전당대회가 내년 22대 총선 1년 전에 치뤄진다는 점 때문에 공천을 받아야 하는 원내외 당협위원장 입장에서는 당대표 유력 주자에게 줄을 설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많다. 

 

지역구 당원들에게 100% 확산시킬 수는 없지만 최대한 영향을 주기 위해 힘쓰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당권주자 중 당협위원장들에 대한 영향력은 김기현 의원이 우세하다. 지난달 28일 부천에서 개최한 대규모 ‘수도권 출정식’에서 보여준 것처럼 경기·인천 당협위원장들도 거의 대부분 김 의원에게 무게 중심을 두고 있다. 

 

이에 비해 지난해 6·1 보궐선거를 앞두고 입당한 안철수 의원(성남 분당갑)은 당내 조직에서 김 의원에게 밀리는 점을 감안, 대중적인 인지도를 앞세운다. 

 

특히 대선 때 윤석열 대통령과 후보 단일화로 승리를 거둔 점, 대통령직인수위원장 경력 등을 강조하며 당원 표심흡수에 주력하는 중이다. 

 

두 의원은 이날 모두 TK(대구·경북) 지역을 방문한 가운데 윤상현 의원(인천 동·미추홀을)은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더 나은 세상, 더 나은 정치를 위한 ‘더 플레이어’ 출판기념회를 갖고 당 대표 경선에 임하는 전의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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