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후보→중위권 추락’ SK슈글즈, 돌파구 마련 절실

호화 전력 갖추고도 1라운드 막판 연패 등 ‘전전긍긍’
전략 다변화·베테랑들 역할 통해 반전 기회 마련해야

2022-2023 SK핸드볼코리아리그 여자부 우승후보로 꼽혔던 SK슈글즈가 기대 이하의 경기로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 사진은 지난 1라운드 첫 패배를 기록한 부산시설공단과의 경기 장면.대한핸드볼협회 제공

2022-2023 SK핸드볼 코리아리그에서 여자부 ‘우승 후보’로 꼽혔던 광명 SK 슈가글라이더즈(이하 SK슈글즈)가 기대 이하의 경기력으로 중위권에 머물러 우려를 낳고 있다.

 

SK슈글즈는 1라운드 막판 부산시설공단과 삼척시청에 잇따라 패하며 4승1무2패, 승점 9로 4위에 머물러 있다. 개막 이전 함께 우승후보로 꼽혔던 선두 광주도시공사(13점·6승1무)와 승점 차가 4점으로 벌어졌다.

 

개막 후 광주도시공사와 무승부 경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하위권 팀들과 상대해 5경기 연속 무패(4승1무)를 달렸던 SK슈글즈는 전통의 강호인 3위 부산시설공단(10점), ‘디펜딩 챔피언’ 삼척시청(11점)과의 경기를 통해 이번 시즌 문제점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이번 시즌 우승을 위해 SK슈글즈는 국가대표 출신인 공·수의 핵 송지은과 심해인을 영입했다. 이들의 가세로 기존의 권한나, 유소정, 최수민, 최수지 등 국가대표 출신 선수들을 포함 막강한 전력을 갖춰 우승후보로 꼽혔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좀처럼 위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하위권 팀인 경남개발공사(7위), 서울시청(6위)과의 경기서 1~2골 차로 신승을 거뒀고, 최하위 대구시청을 상대로도 5골 차 승리를 거뒀지만 내용면에서는 졸전이었다는 평가다.

 

이처럼 기대 이하로 부진한 것은 우수선수가 많음에도 이를 적절히 활용한 전략의 부재로 꼽히고 있다. 1라운드에서 보여준 SK슈글즈의 경기는 단조로운 공격으로 인해 득점에 어려움을 겪은 반면, 상대 팀들의 다양한 공격 패턴에 쉽게 득점을 내주는 상황이 반복됐다.

 

이 같은 문제에 대해 핸드볼 전문가들은 초보 사령탑인 김경진 감독이 경험 많은 타 팀 지도자들에 비해 아직 수싸움에서 뒤질 뿐 아니라 위기 상황에서 돌파구 마련을 위한 전략의 부재를 지적하고 있다.

 

아직 2·3라운드가 남아있어 충분히 반등해 선두를 따라잡을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전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벤치의 노력과 베테랑 선수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속담이 있다. 지금 SK슈글즈에게 가장 필요한 말이다.

 

한편, SK슈글즈는 3일 서울시청, 10일 인천시청 등 중하위권 팀들과의 경기가 예정돼 있다. 반드시 이들 두 팀과의 경기서 연승을 거둬 선두권 도약의 동력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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