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소비자물가지수 ‘110.04’ 기록… 공공요금 인상이 원인 전기·가스·수도료 1년 전 대비 27.9%나 급등 ‘가계 직격탄’
지난달 경기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를 기록하며 고물가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전기·가스·수도 요금이 급등하며 전체 소비자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2일 경인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월 경기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1월 경기도 소비자물가지수는 110.04(2020년=100)로 작년 같은 달보다 5.0% 올랐다. 이는 전월 상승률(4.9%)보다 0.1%포인트 높은 수치인데, 물가 상승 폭이 전월보다 확대된 것은 작년 6월 5.9%에서 7월 6.2%로 오른 이후 6개월 만이다.
특히 새해 첫 달 물가 상승세가 확대된 데에는 공공요금 인상의 영향이 컸다. 전기·가스·수도 요금은 1년 전과 비교해 27.9%나 급등했다. 이는 지난해 4·7·10월에 이어 올해 첫 달에도 전기요금 등이 인상된 여파로 풀이된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1분기 전기요금을 kWh(킬로와트시)당 13.1원 인상하는 요금 조정안을 발표했다. 작년 한 해를 통틀어 인상된 전기요금이 19.3원임을 고려하면 올해 1분기 인상 폭은 특히 가파른 수준이다. 이에 따라 1월 전기료는 전년 동월 대비 29.5% 뛰어올랐고, 도시가스는 1년 전보다 37.2% 상승했다. 전체 물가 상승률에 대한 전기·가스·수도의 기여도는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1.35%포인트 오르면서 전체 품목 중 가장 높은 기여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도내 공업제품 가격은 5.9% 상승했다. 이 중 가공식품은 10.2% 올랐는데, 특히 커피(18.9%), 빵(15.2%), 스낵과자(13.9%) 등이 많이 오른 영향이다. 또 석유류 가격은 3.7% 올랐으나 최근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상승 폭은 전월(6.4%)보다 둔화했다. 품목별로도 경유(15.0%)와 등유(36.2%)는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이어간 반면, 휘발유(-4.3%) 물가는 내렸다.
반면 농축수산물은 유일하게 0.4% 떨어졌다. 이 중 농산물(-1.6%)과 축산물(-1.0%)이 하락했지만 수산물의 경우 6.6% 오르며 내림 폭이 크지 않았다.
서비스는 전년 동월 대비 4.0% 올랐다. 이 중 집세는 같은 기간 1.8% 상승했다. 공공서비스는 0.9%, 개인서비스는 5.9% 올랐다. 개인서비스 가운데 외식 물가는 8.9%의 높은 상승세가 지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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