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병원, 인천 섬 주민 위해 백령병원과 ‘스마트 원격화상협진’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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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병원 의료진들이 최근 통합관제센터에서 백령병원 응급실의 중환자를 모니터링하며 스마트 원격화상협진을 하고있다. 인하대병원 제공

 

인하대병원이 인천 섬 지역 의료서비스 확대를 위해 ‘스마트 원격화상협진’ 시스템을 본격 가동한다. 

 

인하대병원은 최근 인천 옹진군 백령도에서 현장 간담회를 열고 중증 환자를 실시간으로 처치하는 ‘스마트 원격화상협진’ 시스템 활성화를 논의했다고 7일 밝혔다. 간담회에는 이택 인하대병원장, 조명우 인하대 총장, 조승연 인천의료원장, 이두익 백령병원장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스마트 원격화상협진 시스템을 활용하면 고화질 카메라의 영상자료와 맥박, 호흡, 혈압, 심전도 등 환자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이에 인하대병원은 서해 최북단의 섬인 백령도 주민들이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최근 백령병원에 이 시스템을 구축했다. 

 

인하대병원은 통합관제센터 환자 전문 의료인력을 통해 백령병원의 환자를 직접 관찰하고 더욱 정확한 진단과 치료 방향을 세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인하대병원 의료진은 이 시스템을 활용해 중증환자가 백령병원 응급실에 체류한 시점부터 실시간으로 생체징후를 모니터하면서 환자 상태에 따라 빠르게 대응한다.

 

인하대병원은 이 시스템을 통해 환자 검사결과와 공중보건의가 확인한 환자 상태를 토대로 의료진 간 화상통화를 이용해 협진하던 종전 방식보다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전문치료를 받기 위해 환자가 육지로 나올 때까지 섬에서 안전한 치료를 받는 것은 물론, 속도감 있는 후속 치료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백진휘 인하대병원 인천권역응급의료센터장은 “백령병원과의 협진 시스템은 의료취약지의 응급·중환자에게 최적의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섬 지역뿐 아니라 권역 내에서 인하대병원을 거점으로 하는 중환자실 원격화상협진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지역사회에 모범이 되는 ‘중환자실 진료협력 네트워크 모델’을 개발해 나가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하대병원은 지난 2015년부터 의료취약지인 서해5도에 자체적으로 예산을 투입해 원격의료협진 시스템을 구축,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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