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으로 직접 코딩한 드론을 조종하고, 눈 앞에서 자율주행하는 인공지능 자동차를 만난다.
경기도 초·중·고 학생들의 겨울방학을 ‘디지털 신(新)기술’로 채워줄 자리가 마련됐다.
국내 최대 규모의 융합기술전문 연구기관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원장 김재영·이하 융기원)이 경희대학교 미래인재센터, ㈜휴닛로보틱스와 컨소시엄을 구축해 진행하는 ‘디지털 새싹 캠프’ 이야기다.
앞서 융기원은 지난해 12월 교육부와 17개 시·도교육청이 주최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관하는 ‘디지털 새싹 캠프’ 사업에 공모해 최종 선정된 바 있다. 이를 통해 국비 약 10억원을 지원받아 올해 1월부터 경기도 학생 1천200여명에게 디지털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각종 체험 활동을 통해 소프트웨어(SW) 및 인공지능(AI) 분야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과 흥미를 높여 지역 내 디지털 교육 격차를 해소하는 게 이 사업의 목적이다.
큰 틀에서 ▲마이크로비트와 파이썬 ▲직접 코딩하는 자동화 3D 모델링 ▲샌드 플로터 미술 장식품 제작 체험 등 11개 프로그램이 담긴 ‘일반 캠프’와 ▲경기도 자율주행센터 체험 ▲실습을 통해 배우는 IoT 센서 개발 및 프로그래밍 ▲메이커 장비 활용 진로탐색 SW교육 캠프 등 3개 프로그램이 담긴 ‘특별 캠프’로 구성된다. 여기에는 서울대학교가 보유한 자원과 교육 프로그램도 보태진다.
일례로 최근(지난 6일) 열린 ‘제13회 방학중 SW·AI교육 캠프’에선 초등학생 30여명이 모여 로봇 제어 소프트웨어 Makeblock을 음성으로 실행하는 시간이 있었다. 학생들은 “Go Forward”, “Turn Left” 등을 명령하며 손수 만든 엠봇 로봇을 다뤘다.
각 회차마다 디지털 정보 소외지역의 학생들이 모이거나, 다문화가정 아이들이 모이는 등 다양한 인원이 함께 하기도 한다. 당초 융기원이 사업 참여 목표로 잡았던 인원 수는 360명이었는데 이미 450명 이상이 모집되며 목표치를 넘은 수준이다.
이 같은 캠프 기간에는 학부모를 위한 진로 체험 과학 특강 프로그램도 별도로 운영된다. 그동안 연사로는 김경일 아주대학교 교수, 박태현 서울대학교 교수, 최태성 한국사 강사 등이 나서 높은 호응도를 보였다.
융기원은 다양한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 차별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 과학기술을 대중화하고 교육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김재영 차세대융합기술원장은 “디지털 인재 양성을 위해 진로를 희망하는 학생부터 도서·벽지 학교 학생, 다문화 학생, 특수교육 대상자 등 다양한 경기도 학생에게 폭넓은 교육 기회가 제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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