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예비경선(컷오프) 여론조사가 9일 마감된 가운데 당대표·최고위원·청년최고위원 후보들은 막판 표심잡기에 주력했다.
또한 이번 전대 선거인단 규모가 역대 최대인 84만명에 육박하고, 특히 수도권과 20~40대 당원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돼 변수로 부각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책임당원 6천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여론조사를 마무리하고 10일 본경선에 진출할 당대표 후보 4명과 최고위원 후보 8명, 청년최고위원 후보 4명을 각각 발표할 예정이다.
당대표 후보 6명은 이날 지역 순회 혹은 언론인터뷰를 통해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김기현·안철수 후보의 본경선 진출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3·4위를 놓고 나머지 4명의 후보 간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김 후보는 국회에서 당 전국 시·도당 청년위원장들의 지지선언 회견에 함께한 뒤 서울을 순회하며 당원 간담회를 가졌고, 안 후보(성남 분당갑)는 오전 부산중고 재경동문 모임 ‘청조포럼’에서 강연을 하고 충북 일대를 돌며 당원들과 간담회를 했다.
윤상현 후보(인천 동·미추홀을)는 아침 일찍 김포 애기봉의 해병 2사단을 찾아 대북경계 태세를 확인하고 장병들을 격려한 뒤 서울 지역을 돌며 당원들을 만났다.
조경태 후보는 서울 용산과 강서에서 당원을 만났으며, 천하람 후보는 언론 인터뷰에 집중했다. 황교안 후보는 자유헌정포럼 강의, 서울 강서 당원 간담회 등을 통해 지지를 호소했다.
이런 가운데 전당대회 선거인단이 총 83만9천569명으로, 이준석 전 대표를 선출한 지난 2021년 전당대회(32만8천893명) 때와 비교하면 2.5배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책임당원 78만6천783명과 일반당원 4만3천842명, 대의원 8천844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수도권이 32.3%에서 37.79%로 늘었고, 20~40대 당원 비중도 32.4%로, 20%대인 2011년 전당대회 때와 비교하면 30%대로 늘었다.
친윤(친 윤석열)계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김 후보가 ‘조직표’에서 강세를 보이는 데 비해 안 후보는 20~40대의 지지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평가되면서 엎치락뒤치락 치열한 ‘양강 경쟁’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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