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와 인천여성가족재단은 2021년과 2022년 성평등 노동정책 연구 시리즈 발간을 통해 노동시장에서의 구조적 성차별을 해소하고 여성과 남성이 평등하게 일하고 함께 돌보는 사회를 조성하기 위한 청사진을 마련했다.
2021년 여성 노동자 실태조사를 중심으로 한 연구에 이어 2022년에는 성평등 노동정책 기반조성 및 지원방안 연구에서는 인천에서 성평등 노동정책을 책임있게 추진할 수 있는 여성 노동·일자리 전담팀의 구성과 인천광역새일센터를 인천의 부족한 여성 노동권익 중간지원조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인천시는 행정조직 개편을 통해 여성가족국 여성정책과에 여성일자리담당팀을 신설했다. 여성일자리 관련 사업과 성평등노동정책 추진을 전담하는 행정체계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인천시의 성평등노동정책 추진에 대한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또 인천 광역새일센터가 광역시 최초 2023년 특화형 경력단절예방지원사업에 선정됐다.
국비와 시비가 각각 50%씩 총 5억5천400만원이 지원되는 이번 사업은 경력설계전문가와 공인노무사, 기획 및 사업운영 담당자 등 총 7명의 새로운 인력이 추가적으로 배치돼 결혼·임신·출산·육아 등 모성사유뿐만 아니라 열악한 근로조건·고용의 질·유리천장·성차별적 조직문화 등 노동권익침해와 관련한 퇴직 및 이직을 고민하는 여성 노동자에 대한 노무상담과 위기대응지원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2022년 6월부터 ‘경력단절여성등의 경제활동 촉진법’ ‘여성의 경제활동 촉진과 경력단절 예방법’으로 전면 개정됨에 따라 여성경제활동지원센터로 명칭이 변경되고 경력단절예방사업으로 정책 범위가 확대됐다. 경력단절 사유에 ‘근로조건’이 포함됨으로써 성별임금격차 해소를 포함한 성평등 고용지원사업을 포함하게 됐다. 특화형 경력단절예방지원사업 선정을 통해 인천 여성경제활동지원센터는 성평등노동정책 추진의 새로운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런데 여성경제활동지원센터는 여전히 새일센터로 불리고 공식문서에서도 새일센터라는 명칭이 계속 사용되고 있다. 경력단절여성의 취업지원기관이라는 인식이 강한 새일센터보다는 성평등 노동정책 추진 기관의 정체성을 담은 여성경제활동지원센터라는 명칭이 적합하다. 직장에서의 성차별이나 성희롱 문제 등의 노동권 침해 등으로 고충을 겪는 여성 노동자와 성별임금격차 등으로 이직을 고민하는 여성들도 센터를 통해 상담과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널리 홍보하기 위해서라도 여성경제활동지원센터라는 새이름으로 부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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