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세대를 잡아라’.
문화예술 교육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지역 문화재단에서는 영유아·어린이들을 위한 맞춤형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지역의 수요에 발맞춰 제작하는 특화된 문화예술 공연을 찾아봤다.
부천문화재단은 지난 2008년 경기지역 최초로 상설어린이공연장인 부천판타지아 극장을 개관하면서 어린이 공연 공모를 통해 15년째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지역 극단과의 상생을 위해 이들과 프로그램을 함께 개발하고 아동 뇌과학 발달 전문가 등 전문가 집단이 함께 참여하는 것도 특징이다.
올해는 공모에 접수된 총 90편의 작품을 대상으로 작품성, 관객 적합도, 사회문화적 영향 등 다각도의 전문가 심의를 거쳐 7편을 선정했다. 예술 체험의 다각화가 가능한 공연, 환경이나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공연, 무장애(barrier-free) 공연 등이 중심이다.
▲극단 나무 ‘늙은 개’(4월21~29일) ▲신비한 움직임 사전 ‘계단의 아이’(5월19~27일) ▲극단 로.기.나.래의 ‘우리음악과 함께-별길따라 별별이야기’(7월21~29일) ▲극단 모이세 ‘그림자야 놀자’(9월15~23일) ▲무릎베개 ‘아 글쎄 진짜?!’(10월20~28일) ▲인형극연구소 인스 ‘세친구’(11월10~18일) ▲휠러스 ‘I HAT U!’(12월1~9일) 등의 무대가 펼쳐진다.
2016년부터 선보이는 아기공연도 부천문화재단만의 특화 콘텐츠다.
생후 24개월까지의 영아 눈높이에 맞춰 제작된 공연으로 기존 아동극과 무대와 관객석의 경계 없이 움직임과 소리를 중심으로 공연이 펼쳐진다. 지난해엔 영유아의 문화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찾아가는 공연’을 진행했다. 부천문화재단 관계자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지역의 어린이집을 방문해 120회의 출장공연을 선보였는데, 이는 부천시 보육기관에 다니는 아동 10명 중 8명이 공연을 관람한 수치”라며 “올해도 찾아가는 공연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용인문화재단은 48개월 이상 어린이들을 위한 ‘토요키즈클래식’을 2013년부터 이어오고 있다. ‘토요키즈클래식’은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친근하게 다가가는 클래식 공연으로 매 공연 전석 매진을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공연 문의가 잇따르자 재단은 올해부터 회차를 기존보다 두 배 늘려 12회(1일 2회) 편성했다.
첫 무대는 3월 25일 오전 11시와 3시 ‘클래식으로 만나는 명작 애니메이션’이다. 디즈니의 명작 ‘신데렐라’, ‘겨울왕국’, ‘미녀와 야수’의 대표곡과 애니메이션 명가 지브리의 ‘이웃집 토토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주제곡 등 모두에게 익숙한 애니메이션 OST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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