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동계체전 아이스하키 일반부 4연패 HL 안양

강원 하이원, 5-3 제압…“우승의 기쁨보다 상대팀 해체 아쉬움”

14일 수원 광교복합체육센터에서 사전 경기로 치러진 제104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아이스하키 일반부에서 4연패를 달성한 HL 안양.홍기웅기자

 

“우승의 기쁨보다 해체를 앞둔 하이원과 마지막 경기를 치르게 돼서 마음이 아픕니다.”

 

14일 수원 광교복합체육센터에서 사전 경기로 치러진 제104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아이스하키 일반부 결승전에서 ‘라이벌’ 강원 하이원을 5대3으로 제압하고 대회 4연패를 달성한 HL 안양은 우승의 기쁨보다 상대의 마지막 경기를 아쉬워했다.

 

백지선 HL 안양 감독은 “선수 일부가 국제 대회를 치르고 전날 입국해 시차 적응도 안되고 피로가 누적된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경기를 잘 뛰었다”라며 “1피리어드에서는 대등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기량의 안정을 찾아 좋은 결과를 얻었다. 특히 오늘 출전한 선수들이 아직 케미스트리를 발휘할 정도로 손발을 많이 맞추지 못했는데 경기력에서 만족한다”고 밝혔다.

 

이어 백 감독은 상대 팀의 해체에 대한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솔직히 얘기해서 섭섭하다. 오늘이 하이원의 마지막 경기다. 이기고 지고 상관없이 슬픈 날이다. 무리한 일정 속에도 대회에 최선을 다한 것도 상대의 마지막 경기였기 때문”이라고 아쉬워 했다.

 

주장 박진규는 “대표팀에 다녀온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들었을 텐데 열심히 해줘서 고맙다. 현재 아시아리그가 마무리 시점인데, 감독님께서도 오늘의 결과가 아시아리그까지 이어질 수 있으니 좋은 흐름을 이어가자고 하셔서 우리가 잘하던 것들을 하려고 했다”며 “1피리어드에서는 제 기량을 발휘를 못했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안정을 찾아 우승할 수 있었다. 2피리어드서 역전 골을 넣었을 때 승부가 갈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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