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택시단체, "택시요금 인상 연기 결사 반대"

경기도 택시 단체들이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택시요금 인상시기 연기 발언과 관련해 즉각적인 택시요금 인상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함영철 전국택시노동조합 경기지역본부 대외협력본부장, 김진섭 경기도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이사장, 심재천 경기도택시운송사업조합 이사장, 이종준 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경기지역본부 의장. 경기도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제공

 

전국적으로 택시 요금 인상이 추진 중인 가운데 경기지역 택시노동자들이 택시요금 인상을 촉구하고 나섰다.

 

도내 4개 택시 단체(전국택시노동조합 경기지역본부, 경기도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경기도택시운송사업조합, 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경기지역본부)는 16일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택시요금 인상시기 연기 발언에 유감을 표하고 3월 중 택시요금을 인상해줄 것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지난 2019년 5월 이후 코로나19 방역조치와 LPG 가격 상승 등으로 택시업계는 고난의 시기를 버텨왔다”며 “공청회와 경기도의회 청취안 등의 절차를 마치고 소비자 정책심의위원회 심의만을 남겨놓은 상황에서 도지사의 택시요금 인상시기 연기 검토 발언을 이해할 수 없다. 서울시가 지난달 택시요금 인상을 시행한 만큼 경기도 택시운수종사자들은 더욱더 분노를 느낀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경기도가 택시업계와 상의 없이 일방적인 택시 요금인상 연기를 강행한다면 물러섬 없는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동연 지사는 지난 15일 한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택시요금 인상요인이 있는건 사실이지만 최소한 상반기에는 올리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이라며 “경기도 택시요금의 인상 시기를 하반기로 늦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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