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을 벌이고 있는 김기현·안철수 후보가 김 후보의 ‘KTX 울산 역세권 부동산 시세차익 의혹’을 놓고 연일 공방을 벌이고 있다.
김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17일 안 후보가 전날 광주·전남·전북 합동연설회에서 김 후보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명백한 비방, 흑색선전이자 인신공격”이라면서 “이미 수차례 의혹은 명백히 해소된 바가 있다”며 당 선관위의 엄중 조치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 선대위는 “안 후보가 어제 토론회에서 (김 후보가) 1천800배 시세차익을 챙겼다는 식으로 몰아가고, 살 사람 있다면 95% 할인해도 팔겠다는 결백을 자신한 김 후보의 말을 오히려 얼마나 시세차익을 올렸으면 그런 말 하겠냐는 식으로 악의적인 인신공격을 자행했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 선대위는 이어 “연이은 안 후보의 당내 경선에 대한 교란행위와 김 후보에 대한 음해, 날조, 인신모독 행위를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는 인식을 가지고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공군호텔에서 열린 직능경제인단체 총연합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안 후보가) 패색이 짙어지자 민주당식 가짜뉴스를 퍼뜨리면서 전당대회를 진흙탕으로 만들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에 안 후보 캠프 이종철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김 후보가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에 당 선거관리위원회를 끌어들이려는 행태가 참으로 무책임하다”며 “누가 봐도 참으로 파렴치한 프로세스가 아니냐”고 비난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또한 “하라는 해명은 않고 성만 내더니, 뒤늦게 ‘설명자료’를 내며 선관위에 ‘엄중조치’ 공문을 동시에 보냈다”면서 “과연 자신의 의혹을 성실하게 해명하는 자세인가 아니면 겁박하고 윽박질러 말을 막으려는 무소불위 권력자의 행태인가”라고 비판했다.
특히 “내년 총선은 당원끼리의 ‘집안 잔치’가 아니라 일반 국민들이 국회의원을 뽑는 ‘민심 경쟁’이다. 부동산 논란은 커다란 블랙홀이 된다”며 “그런 차원에서 황교안 후보가 문제 제기한 것이고 안 후보가 해명을 요구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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