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노조 탄압 중단하라”…민주노총 인천본부 대규모 집회

17일 인천 남동구 구월동 인천경찰청 앞에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인천본부가 정부의 노조 탄압 중단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고 있다. 이민수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인천본부가 17일 인천에서 집회를 열고 대규모 행진을 벌이며 윤석열 정부의 노조 탄압 중단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인천본부는 이날 오후 5시 30분 인천 남동구 구월동 인천경찰청 앞에서 약 3천여명이 모인 결의대회를 열고 “윤석열 정부의 노동탄압은 민주노총을 정조준하고 있다”며 “건설노조 탄압 저지 특수고용노동자 노동기본권 쟁취를 목표로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를 꾸렸고 오늘이 첫 투쟁선포의 자리”라고 밝혔다. 

 

민주노총 인천본부는 “지난 2월2일 진행된 건설노조 경인본부, 경인건설지부에 대한 압수수색과 현장의 고용활동 압박 등 인천경찰청의 노동탄압이 이뤄지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의 화물연대, 건설노조 등 민주노총에 대한 부당한 노동탄압을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또 “올해부터 더 많이 일하게 되고 임금은 깎고 노조의 대표성은 낮추는 윤석열식 노동개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며 “경기가 어려운 지금 저임금 취약노동자의 생존권을 보호하기 위한 정부 정책이 나와야 하는데 거리가 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노동개악을 저지하고 모든 노동자의 권리와 노동기본권을 쟁취할 수 있도록 투쟁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민주노총 인천본부는 인천경찰청 앞에서 집회를 마친 후 문화예술회관을 거쳐 길병원, 구월중학교, 인천시의회까지 약 1.5㎞ 구간을 행진했다. 경찰은 도심권 일대 교통혼잡과 시민불편 최소화를 위해 경력 90여명을 배치했지만 이 일대는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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