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의 얼굴] 바이애슬론 여초부 2관왕 유아윤(포천 일동초)

전날 혼성계주 이어 스프린트 3㎞도 우승…주행·사격 능력 뛰어난 재목

제104회 전국동계체육대회 바이애슬론 여자 초등부 2관왕 유아윤. 홍기웅 기자

“경기 도중 힘들었지만 1등으로 도착해 기쁩니다. 잔여 일정도 잘 치러 또 한 번 금메달을 획득해 다관왕에 오르도록 하겠습니다.”

 

18일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제104회 전국동계체육대회 2일째 바이애슬론 여자 초등부 스프린트 3㎞에서 12분21초8의 기록으로 우승, 전날 초등부 혼성계주에 이어 2관왕을 차지한 유아윤(11·포천 일동초).

 

유아윤은 4학년 때 친구들을 따라 바이애슬론에 입문한 뒤 곧장 발군의 재능을 보이며 꾸준히 전국대회서 좋은 성적을 거둬왔다. 20여일 전 치러진 회장컵에서도 3관왕에 오르는 등 이번 대회 다관왕 후보로 꼽혀왔고, 자신을 향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유아윤은 “이번 대회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것은 없다. 하던 대로 최선을 다하고 포기하지 말자고 생각하고 경기에 임했는데 좋은 결과를 얻게 됐다”며 “주행과 사격 모두 최근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아직까지 체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해 이 점을 보완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18일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 바이애슬론 센터에서 열린 바이애슬론 여자 초등부 스프린트 3㎞에서 유아윤이 질주하고 있다. 홍기웅 기자

 

최춘기 일동초 코치는 “아윤이는 평소 운동신경도 좋지만 성실한 훈련 태도를 가지고 있다. 좋은 결과를 낳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아직까지 경험이 부족해 주변 분위기에 휩쓸리는 경향이 있다. 분위기가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을 때 잦은 실수를 하곤 한다. 이 점을 보완하면 더 훌륭한 선수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 코치는 유아윤에게 평소 바이애슬론에 대해 놀이로써 다가갈 수 있도록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또한 전문적인 연습이 필요한 사격은 전자총을 통해 시물레이션으로 실전 감각을 익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아윤은 “바이애슬론 국가대표를 목표로 정진하겠다.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는 지도자 선생님들과 부모님께도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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