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혈투 끝 대구대표에 3-2 신승…우서율, 결승 득점 등 멀티골 맹활약
“가장 중요한 대회인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우승하게 돼 기쁘고, 다음 대회에서도 연패 기록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20일 열린 제104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아이스하키 초등부 결승서 연장 혈투 끝에 대구대표를 3대2로 제압하고 3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 수원 IH 유나이티드가 지난해 1회전 탈락의 아쉬움을 말끔히 씻어냈다.
황재현 IH 유나이티드 감독은 “오늘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 아침 경기이다보니 몸이 늦게 풀린 탓에 이끌리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며 “연장전에 돌입하면서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상대 선수들이 피지컬이 좋지만 스피드에서는 자신이 있었다. 연장전은 3대3 경기로 치러지면서 공간이 많이 생겨 우리가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모두들 고생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IH 유나이티드는 선수 20명이 수원 이글스 소속으로 탑동 아이스하우스를 훈련장으로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왔다. 지난 101회 대회서도 우승한 강팀이다. 이번 대회서는 전남 아레스광양스포츠클럽에 10대0, 충남을 11대2, 서울 제이콘제이 8대1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이날 IH 유나이티드는 1피리어드에서 4분경 우서율이 선취골을 넣었으나 1분 뒤 최경원에게 동점골을 빼앗긴 후 2피리어드 9분경 김도훈에게 역전골을 허용하며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3피리어드 6분경 이도윤이 재동점을 만들어 연장으로 승부를 끌고간 후, 우서율이 연장 2분경 결승골을 터뜨렸다.
우서율(12·수원 망포초)은 “힘든 경기였다. 결승골을 넣어 기분이 좋다. 체격과 힘에서 밀렸지만 스케이팅의 강점을 살려 승리할 수 있었다. 감독님께서 전방 압박을 지시하셨는데 잘 통했던 것 같다”며 “지난달 전주로 전지훈련을 가는 등 열심히 훈련한 보람이 있다. 연장전에서 골을 넣은 경험이 처음인데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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