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동주, 부평구 출마 채비 분주…정의 배진교, 남동갑·을 놓고 저울질
22대 총선을 1년여 앞두고 인천 연고를 가진 비례대표 국회의원들의 인천 지역구 출마 여부가 지역 정치권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중대선거구제 도입을 비롯한 선거제 개편 논의를 진행하고 있어 향후 변수가 많지만, 당사자들로서는 마냥 손을 놓고 있을 수도 없는 상황이다.
20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인천에 연고가 있는 비례대표 국회의원인 더불어민주당 이동주 의원과 정의당 배진교 의원이 최근 내년 총선에서 지역구 출마를 위해 활발한 지역 행보에 나서고 있다.
이 의원은 인천 부평구에서 10여년간 치킨가게, 구두세탁소, 분식집 등을 운영하면서 대형마트 규제를 위한 인천상인대책협의회 등에서 활동했으며, 지난 총선에서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4번으로 여의도에 입성했다.
이 의원은 최근 인천시당을 비롯해 부평지역 행사에 참석 하는 등 본격적인 출마 채비에 나서고 있다.
지난 대선과정에서 민주당이 ‘3선 초과 동일 지역구 연임 금지’를 정치개혁안으로 제시하면서 이 의원이 4선인 홍영표 의원 지역구(부평을)를 물려받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왔으나, 현재까지 이렇다 할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내년 총선에서 5선에 도전하는 홍 의원이 여전히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고, 부평갑에도 민주당 소속인 이성만 의원(초선)이 버티고 있어 공천 경쟁부터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배진교 의원은 지난 20여년간 인천 진보정당을 이끌어 온 정치인으로, 민선 5기 남동구청장을 지냈으며, 정의당 비례대표 경선에서 4순위로 선출돼 지난 총선에서 당선됐다.
배 의원은 일찌감치 자신의 정치 기반인 인천 남동구에 사무실을 열고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남동구청장을 지낸 바 있어 남동갑·을 모두 출마 가능성이 열려 있으나, 최종 선택은 국민의힘 후보의 윤곽이 드러날 때까지 미룰 가능성이 크다.
배 의원의 선택에 따라 총선 경쟁 구도가 영향을 받게 되는 만큼 지역구 현역 의원인 민주당 맹성규(남동갑)·윤관석 의원(남동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이들의 지역구 출마는 조만간 모습을 드러낼 선거제 개편안이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며 “중대선거구제나 권역별 비례대표제 등이 도입될 경우 이들의 선택지도 더 넓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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