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절대강자’ 실종… 각종 여론조사서 과반 후보 없어 당선자 없는 전대 의미퇴색… 향후 판세가 尹 행보 좌우할 듯
국민의힘 일각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과연 예정대로 ‘3·8 전당대회’에 참석할 수 있을지를 놓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당대회의 하이라이트는 당대표 선출인데, 현재 상황으로는 전당대회에서 대표(과반 득표)가 선출되지 못하고 12일(결선투표 결과 발표)로 넘어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당의 한 관계자는 20일 “대통령이 전당대회에 참석하는 것은 새 당대표에 대한 축하 성격도 있다”면서 “새 당대표가 결정되지 못하는 전당대회에 대통령이 참석하면 다소 의미가 퇴색하는 것 아니냐”고 우려를 제기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선출되는 당대표와 최고위원, 청년최고위원은 100% 당원 선거인단 투표로 결정된다. 예전에는 전당대회 대의원들이 당일 투표를 하기도 했지만 이번에는 당일 투표가 없다.
다음 달 4~5일 모바일 투표와 같은 달 6~7일 ARS 투표를 실시하고 이어 8일 당선자 발표만 하게 된다. 그럼에도 국민의힘은 화합과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당초 5천명 규모의 서울 SK올림픽핸드볼 경기장에서 1만명 규모의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 제1홀로 변경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달 26일 국민의힘 지도부와 오찬 회동에서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의 전당대회 참석 요청에 “우리 당의 많은 당원이 모이는 자리이고, 좋은 축제니까 꼭 참석하겠다”고 답했었다.
당대표에 대한 언급은 없었기 때문에 당대표 선거가 결선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더라도 윤 대통령이 전당대회에 참석해 당원들을 격려할 것이라는 의견이 있는 반면, 당대표가 전당대회에서 선출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면 대통령이 꼭 참석할 필요가 있느냐는 의견도 있다.
현재 김기현·안철수(성남 분당갑)·천하람·황교안 당대표 후보 4명 중 각종 여론조사에서 50% 이상의 지지율을 기록하는 후보는 없는 상태다. 하지만 20·22일과 다음 달 3일 TV토론회를 비롯해 21·23·28일, 다음 달 2일 합동연설회가 아직 남아 았다.
도내 한 당협위원장은 “윤 대통령이 전당대회에 참석하고 축하 인사말을 한 뒤 나중에 당대표·최고위원·청년최고위원 투표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대통령의 전당대회 참석과 당대표 선출과는 크게 상관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대표 선출도 중요하지만 대통령이 1만명의 당원을 만나 화합하고 희망의 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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