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이 8개월 만에 경유 가격을 넘어선 가운데 경기도에선 이틀째 휘발유 가격이 경유 가격을 앞지르고 있다.
2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1천579.28원을 기록해 경유 가격(1천578.37원)을 역전시켰다. 경기도에선 전국보다 하루 앞선 지난 22일부터 이날까지 이틀째 휘발유 가격(1천581.91원)이 경유 가격(1천575.24원)을 앞서고 있다.
이같이 휘발유 가격이 경유 가격보다 다시 비싸진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국내에선 세금이 많이 붙는 휘발유가 경유보다 비싼 가격에 판매되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로 유럽을 중심으로 경유 수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지난해 5월 처음으로 경유 가격(1천947.59원)이 휘발유 가격(1천946.11원)을 추월했다.
이후 일시적으로 휘발유 가격이 경유 가격을 재역전하기도 했지만, 지난해 6월13일부터는 경유가 휘발유보다 비싼 ‘가격 역전’ 현상이 8개월 넘게 지속됐다. 국내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웃돈 것은 2008년 6월 이후로 약 14년 만의 일이다. 국제 경유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어 향후 국내에서도 경유 가격이 제자리를 찾아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4월 말 종료 예정인 유류세 인하 정책이 변수로 남아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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