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3연승 선두 비행… 정규리그 우승 향해 순항

링컨·정지석 쌍포 39점 합작…한국전력에 3-1 승
한전, 승점 추가 실패하며 4위로 한 계단 내려앉아

1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남자부 수원 한국전력과 인천 대한항공의 경기에서 한국전력 서재덕의 공격을 대한항공 정지석이 가로막고 있다.연합뉴스

 

인천 대한항공이 프로배구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에서 3연승을 달리며 정규리그 우승을 향해 순항했다.

 

대한항공은 1일 수원체육관에서 벌어진 남자부 6라운드 원정경기서 39개의 범실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세터 한선수의 현란한 토스를 앞세워 링컨(24점)과 정지석(15점) 쌍포가 39점을 합작해 타이스(19점)가 분전한 수원 한국전력을 3대1(25-20 25-18 23-25 25-18)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23승9패, 승점 68점을 기록한 대한항공은 한 경기를 덜 치른 천안 현대캐피탈(64점·21승10패)에 4점 앞서면서 선두를 유지했다. 반면, 한국전력은 승점 추가에 실패하며 47점으로 서울 우리카드와 동률을 이뤘으나 승수에서 1승 뒤져 4위로 밀려났다.

 

1세트는 강한 서브를 바탕으로 상대 리시브를 흔든 대한항공이 먼저 가져갔다. 김규민의 속공, 링컨의 위력적인 후위공격과 블로킹 성공으로 12-7로 리드를 잡은 대한항공은 한국전력 조근호와 타이스에게 연속 득점을 내줘 18-15로 추격을 내줬지만, 정한용의 속공과 정지석의 공·수에 걸친 활약으로 5점 차로 여유있게 따냈다.

 

2세트도 1세트와 비슷한 양상으로 흘렀다. 대한항공은 김규민이 속공과 블로킹, 서브에이스까지 원맨쇼를 펼치는 활약으로 11-5로 크게 앞선 후, 타이스를 제외하고는 공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한국전력 코트로 링컨, 김규민이 강타를 퍼부어 25-18로 손쉽게 세트를 추가했다.

 

1,2세트 초반 리드를 빼앗겨 세트를 잃은 한국전력은 3세트는 달랐다. 대한항공의 잇따른 범실을 틈타 초반 5-3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대한항공도 정지석이 블로킹 2개와 오픈공격 성공으로 혼자 3득점을 올리며 10-9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때 팀을 구한 건 타이스였다. 퀵오픈 공격 성공에 이어 강한 서브로 상대 수비를 흔들며 3개의 서브에이스를 성공하는 등 한국전력은 연속 6점을 가져가 14-10으로 다시 리드했다.

 

한국전력은 이후 시소게임을 이어가다가 정한용에 득점을 내줘 22-22 동점을 허용했으나, 링컨의 연속 범실로 매치포인트를 만들고 정지석의 공격이 아웃돼 한 세트를 만회했다.

 

하지만 한국전력은 4세트서 13-12로 앞선 상황서 대한항공 링컨에게 서브에이스 3개 포함 연속 4점을 내주며 이끌린 뒤, 공격이 무뎌지면서 무너져 승점을 얻는데 실패했다.

 

승장인 대한항공의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어려운 경기였는데 집중력에서 앞서며 승리할 수 있었다. 세터 한선수의 볼배급이  오늘 힘이있었다”라며 “앞으로 좀 더 쉽게 가기 위해서는 실책을 줄여야 한다. 정한용과 김규민이 정말 잘 해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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