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대표 후보, 3.1절 당심 잡기 경쟁 ‘치열’

국민의힘 김기현(왼쪽부터)·황교안·천하람·안철수 당 대표 후보가 28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맞잡고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 후보들은 3·1절인 1일에도 치열한 당심 잡기 경쟁을 펼쳤다. 

 

김기현 후보는 대구·경북(TK) 합동연설회를 한 전날에 이어 경북에 머물며 안동·영주·상주 당협 당원간담회 등에 참석하며 TK 공략에 주력했다. 

 

안철수 후보(성남 분당갑)도 이날 경북 포항에서 책임당원 간담회에 이어 오후에는 경남으로 넘어가 창원 의창에서 경남 책임당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천하람 후보는 라디오 인터뷰, 황교안 후보는 라디오 인터뷰와 기자회견을 통해 각각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전당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피력했다. 

 

이런 가운데 후보들 간 날카로운 견제와 비판도 이어졌다. 

 

김 후보는 경북 독립운동기념관의 3·1절 기념식 참석 이후 기자들과 만나 “매우 가파른 속도로 지지율이 올라가는 것이 현장에서 확인되고 있다”고 주장, 전당대회에서 과반 확보로 결선투표 없이 대표로 선출될 것임을 시사했다. 

 

안 후보는 포항 책임당원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전날 김 후보가 나경원 전 의원, 윤상현(인천 동·미추홀을)·조경태 의원과 연대를 했다’고 말한 것에 대해 “한마디로 ‘공갈연대’”라고 거듭 비판했다. 

 

천 후보는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개혁의 천하람, 구태의 김기현. 이런 식으로 구도가 명확해졌다”면서 “안 후보가 우물쭈물하다가 자기 발에 걸려서 무대에서 떨어진 형국”이라며 자신과 김 후보가 결선투표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 후보는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 김 후보를 겨냥해 “당원들이 과연 지금 이런 위기 상황에서 기대기 정치를 하는 당대표를 뽑을 건가, 또 의혹이 많은 당대표를 뽑아서 다음 총선을 대비할 수 있을까. 냉철하게 판단하리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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