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 인천] 미래 산업의 핵심 부품 ‘스마트 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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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국 청운대 경영학과 교수

얼마 전 인천시는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를 위해 산업부에 지정 신청을 했다. 인천시는 타 지자체보다 반도체 특화단지 최적지임을 밝히며 유치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최적지 조건 중에는 기존 반도체 기업 및 유관 장비 기업들이 많이 있어 이를 통해 영종지역의 특화단지가 잘 진행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반도체 특화단지 최적지 조건 중에서도 인천이 가지고 있는 중요한 요인이 미래산업에 필수 부품인 모터산업이 인천을 중심으로 발전해 있다는 점을 손꼽고 싶다. 그중에서는 반도체가 많이 활용되는 로봇, 물류, 드론(PAV, UAM), 산업기기, 첨단 자동차 등에서 모터가 많이 활용되고 있고, 최근에는 제어와 데이터의 수집과 관리를 함께하는 스마트 모터분야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스마트 모터는 모터의 제어와 최적화 설계를 통해 시스템 효율을 높임과 동시에 에너지 소비를 줄일 수 있어 이미 로봇, 물류자동화시스템, 자동차, 머신비전 등의 산업에 응용되고 있으며, 대부분의 산업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모터의 제어가 능동적으로 이뤄지면 제품의 성능 향상, 탄소 저감, 안전성 향상, 편의성 증대 등 효과가 있어 기업 입장에서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스마트 모터 기술의 핵심은 고효율의 모터와 함께 반도체 스위치를 이용해 능동적으로 출력을 제어하는 것이다. 제품의 엔진이나 각종 편의 부품의 구동을 담당하던 모터 및 단순 제어기를 뛰어넘는 기술 기반의 부품이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스마트 모터는 모든 산업에서 필요로 하는 장비다. 하지만 아직 우리나라는 소형 모터나 대형 모터 모두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과거 인천 및 부천지역에서는 국내 가장 많은 모터개발 업체가 있었으나, 지금 인천지역엔 30~40개의 모터 제조업체가 있다.

 

우리나라 산업구조가 점차 첨단 산업으로 변화하고 있고 기존 동력원이 모터로의 변화가 커질 상황이 예견되는 시점에서 스마트 모터 산업은 인천시가 추구하는 반도체 산업, 로봇 산업, 스마트 팩토리 관련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어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새로운 지역 산업으로서의 발전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의미다.

 

인천지역은 청운대와 한국산업단지공단, 인천테크노파크가 연계해 스마트 모터 산업 활성화를 위해 지원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인천스마트혁신센터에서는 스마트 모터와 관련한 설계, 소프트웨어, 서버 시스템 등 모터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전주기적인 도움을 지원하게 된다. 인천 전산업의 전후방 산업으로서 스마트 모터산업에 보다 많은 관심과 지원이 이뤄 질 수 있도록 산업체와 시의 많은 관심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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