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3·8 전대’ 당대표 후보, “수도권 당원 표심을 잡아라”

국민의힘 안철수(왼쪽부터), 황교안, 김기현, 천하람 당대표 후보가 2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서울·인천·경기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맞잡아 들고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대표·최고위원·청년최고위원 후보들은 2일 오후 ‘서울·인천·경기 합동연설회’에 나서 최대 표밭인 수도권 당원 표심을 잡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당대표 경선에 나선 4명의 후보들은 이날 내년 총선에서 수도권 승리를 이끌 적임자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가장 먼저 등단한 안철수 후보(성남 분당갑)는 “수도권 3선 의원”이라면서 “저만큼 전국 총선 지휘 경험, 수도권 선거 승리 경험을 모두 갖춘 사람은 당내에 없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어 김 후보를 겨냥, “학교폭력, 불공정 입시, 부동산 투기는 국민의 3대 역린”이라며 “총선에서 이런 일 터지면 곧바로 패배한다”고 우려했다. 

 

그는 “수도권에서는 보수도, 진보도 혼자 힘으로 이길 수 없다. 중도층과 청년층의 마음을 얻어야 이길 수 있다”면서 “총선은 혁신과 도덕성의 싸움”이라며 ‘개혁과 변화의 상징’인 자신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황교안 후보는 “김 후보의 비리 의혹을 이야기 하니까 내부총질한다, 네거티브한다고 하는데 전혀 다르다”면서 “내부총질이 아니라 내부수술이다”고 주장했다. 

 

황 후보는 이어 김기현·안철수·천하람 후보의 문제점을 거듭 지적하며 “전통 보수정당을 재건해야 한다. 당원중심의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기현 후보는 “문재인 정권 5년 힘들었다. 부동산 망쳤고, 경제 망쳤다. 자영업자 먹고 살기 어렵게 됐다. 그래서 윤석열 정부가 나라 경제 살리겠다는 것 아니냐”며 “그런데 민주당이 사사건건 방해하고 있다. 그래서 내년 총선에서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내년 총선에서 이기려면 두 가지가 필요하다.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키고 민생경제를 살려내야 한다. 또한 대통령과 잘 소통해야 한다. 당내 갈등과 분열을 일으켜서 당을 망치는 분이 앞장서면 민생 문제 절대 해결 못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나선 천하람 후보는 “김종인, 이준석 체제에서 확장된 중도층의 관심과 젊은 세대의 환호가 없었다면 이기는 선거 할 수 있었겠는가”면서 “김종인, 이준석 지도부와 과거의 지도부 중에 어느 쪽이 여러분의 선거에 도움이 된다고 보느냐”고 물었다. 

 

천 후보는 이어 “저는 승리의 길을 탄탄하게 다지겠다”며 “다시는 인원동원할 필요 없는, 수도권 젊은 세대가 환호하고, 당원하고 싶다고 국민의힘에서 정치해보고 싶다고 먼저 찾아오는 당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13일 제주를 시작으로 6차례 이어진 합동연설회는 이날 마지막으로 열렸으며, 당대표는 3일 네 번째이면서 마지막 TV토론을 남겨놓고 있다. 

 

당원투표는 4일~7일까지 실시되고 8일 일산 킨텍스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당선자를 발표한다. 과반득표자가 없으면 1·2위 후보 간 1 대 1 토론과 결선투표를 거쳐 12일 당대표를 확정할 방침이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