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 대표의 거듭된 거짓말 제기하며 사퇴 요구 민주당, 야당 대표 없는 죄 만들며 김 여사에 면죄부 역공
여야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인천 계양을)가 3일 서울중앙지법에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한 것을 두고 날선 공방을 주고 받았다.
여당은 이 대표를 향해 거듭되는 거짓말 의혹을 제기하며 사퇴를 요구했고, 야당은 없는 죄를 만든다며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특검으로 역공에 나섰다.
국민의힘 김미애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 대표가 향후 수행할 당무는 개인적 재판 출석과 재판 준비 말고는 없을 것”이라며 “대장동, 성남 FC 범죄 혐의가 조만간 기소되면 재판과 재판 준비에 시간을 더 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이 대표는 지난 대선 당시 4차례의 방송 인터뷰에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수사를 받다가 숨진 고 김문기 전 처장을 ‘모른다거나 기억에 없다’는 취지로 분명하게 말했지만, 이 대표와 고 김 전 처장이 호주·뉴질랜드 출장을 함께 가서 골프까지 같이 쳤고 보고 등으로 총 10차례 만난 사실까지 밝혀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2021년 10월 국회 경기도 국정감사에서도 백현동 부지 용도 변경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가 용도변경을 요청했고 (하지 않을 경우) 직무 유기로 문제 삼겠다고 협박했다고 말했지만, 국토부가 백현동 부지 용도변경을 요청하거나 강요한 일이 없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것 말고도 이 대표의 거짓말은 이미 유명하다”며 “검사 자격 사칭을 거짓말로 도와줘서 전과자가 됐고, 2018년 경기도지사 선거 토론회에 나와 친형 강제입원 혐의에 그런 적 없다는 거짓말도 익히 알려졌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거대 야당의 방탄 비호를 받는 이재명 대표에게 법 앞에 평등이라는 말은 적용되지는 않는다”며 “이 대표는 사퇴해서 자신의 범죄 혐의를 깨끗이 소명하고 난 후에 당직에 복귀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인 김건희 여사의 ‘코바나컨텐츠 협찬 의혹’을 모두 무혐의 처분한 것과 관련,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특검을 추진하겠다며 역공에 나섰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 대표는 없는 죄도 만들어 제3자 뇌물 혐의를 들이밀기 바빴지만, 김 여사는 2년 반 동안 시간 끌기만 했다”며 “시민 축구단의 정당한 광고비는 털고 털어 제3자 뇌물죄로 만들면서, 검사 부인의 회사 전시는 소환조사도 없이 무혐의로 만들었다. 대한민국은 검사들의 특권 천국이 됐다”고 검찰을 맹비난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코바나컨텐츠 협찬 의혹을 무혐의 처분한 검찰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제대로 수사할 리 만무하다”며 “김 여사 특검법을 절차에 따라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장동 사건과 관련한 ‘50억 클럽’ 특검법도 이날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정의당과 큰 틀에서의 공감대는 이뤘지만, 일부 이견을 좁히지 못해 양당 공동발의까지는 이르지 못했다”면서도 “정의당과 협의를 계속해 대장동 사업의 자금 흐름을 시작부터 끝까지 파헤치는 특검법이 본회의에서 꼭 처리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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