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대규모 연합훈련...文 정부 중단 후 5년만에 재개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과 아이작 테일러 한미연합사 공보실장이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한미 '2023 자유의방패(FS)' 연합연습 계획에 대해서 공동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정부 당시인 2018년 남북 화해 분위기 속 중단됐던 대규모 한미 연합연습이 5년 만에 재개된다.

 

3일 한미 군 당국은 연합방위태세 확립을 위한 '자유의 방패 (Freedom Shield, FS)' 연합연습을 시행한다고 공동 발표했다. FS 연합연습기간은 오는 13일부터 23일까지다. 

 

한미 군 당국은 "이번 연합연습은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와 최근 일어난 전쟁·분쟁 교훈 등 변화하는 위협과 달라진 안보 환경이 반영된 연습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맞춤형 연습을 펼쳐 동맹의 대응능력을 한층 더 강화할 것"이라고 훈련 재개 이유를 설명했다. 

 

한미는 쌍룡 연합상륙훈련과 연합특수작전훈련(Teak Knife·티크 나이프) 등 20여 개 훈련을 집중적으로 진행, 연합야외기동훈련을 과거 독수리훈련(FE)급 이상 수준으로 확대 실시한다.

 

연합야외기동훈련 명칭은 '전사의 방패 연합야외기동훈련(Warrior Shield FTX·WS FTX, 워리어실드 FTX)으로 명명했다.

 

윤석열 정부는 출범 후 작년 하반기 '을지자유의 방패' 훈련에서 연대급 이상 기동훈련이 재개, 이번 연습에서 전구급 FTX(실기동)를 되살렸다. 앞서 문재인 정부는 9·19 남북군사합의 이후 연합 FTX는 대대급 이하로 축소했다.

 

또 한미 군 당국은 "대한민국을 방어하기 위한 연합방위태세를 확고히 하겠다는 한미 연합군의 능력과 의지를 상징한다"며 "FE 수준으로 확대된 대규모 연합야외기동훈련을 집중적으로 시행, 연합작전 수행 능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미는 한반도에 전개한 미 항모가 참가하는 연합항모강습단훈련, 한미일 미사일경보훈련도 함께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양국은 북한 도발 가능성에 대비, 대북 감시·경계태세를 강화하며 훈련을 진행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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