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가 조동암 인천도시공사(iH) 사장 내정자의 부동산과 업무 능력에 대해 강도 높게 검증했다.
3일 인천시의회 인사간담회특별위원회에서 열린 ‘인천도시공사(iH) 사장 내정자 인사간담회’에서 조 내정자 소유의 부동산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다. 조 내정자는 강화군에 약 3만3천㎡ 규모의 땅을 가지고 있다. 특위 위원들은 토지의 규모와 사용 목적 등을 질의했다.
이에 조 내정자는 “지난 2020년 매입을 한 땅으로 취미생활을 하려고 땅을 샀다”고 했다. 이어 “면적의 6분에1 수준으로 개발을 할 수 있어서 택지개발을 하고있지만, 나머지 땅은 보존녹지 지역이라 개발하기 어렵다”고 했다.
또 신사업 추진 능력에 대한 검증도 이뤄졌다. 김명주 시의원(더불어민주당·서6)은 “과거 부시장 시절에 검단신도시의 검단스마트시티사업을 추진했지만, 무산했다”고 했다. 이어 “시민들이 발표만 믿고 땅을 사는 등 금전적 피해도 극심했다”며 “제물포르네상스·뉴홍콩시티 등 거대 프로젝트 추진 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있다”고 했다.
특히 특위는 조 내정자가 ㈜한양의 자문위원으로 일했다는 점을 들어 공정한 업무수행 능력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김 시의원은 “인천 로봇랜드 특수목적법인의 주요 주주인 한양㈜에서 활동을 했는데, 협약의 불공정한 부분을 공정하게 해결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이에 조 내정자는 “토지우선매입권을 보장해달라는 것은 어렵다”며 “시공권은 이야기할 만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1년 동안 고문으로 활동한 것 뿐”이라며 “iH 가 공동시행자로 협의 중이고, 더욱 철저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이 밖에도 조 내정자는 지난 2016년 경제부시장 임명 당시 일었던 논란에 대해서도 검증을 받았다.
유경희 시의원은(더불어민주당·부평2) "내정자가 2016년 당시 도시개발사업 예정지인 미추홀구 용현동에 2층 상가건물을 도시개발시행사 대표 부인과 3억원씩 모아 6억원에 사들인 의혹을 받았다"고 했다. 이어 “당시 경제부시장으로 문제의 소지가 짙다”며 “문제 부분 인정하고, 처리 하셨느냐”고 했다.
조 내정자는 “상가 구입을 한 것도 공로연수기간 중에 샀다”며 “경제부시장을 예견하고 산 것은 아니다”고 했다. 이어 “공동구입이 맞는데, 투기나 그런 것이 아니다”며 “경제부시장으로 일하면서 바로 2016년 6월에 처분했다”고 했다.
인사간담특위를 구성하는 건설교통위원회는 오는 13일까지 인사간담회 결과보고서를 작성 후 시에 전달할 예정이다.
임관만 시의회 건설교통위원장은 “이날 나온 사업과 경영에 대한 우려에 대해 적극 검토하고 참고해, 인천시민 300만의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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