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제출한 대장동 특검안을 두고 6일 “김만배의 신병을 자기들이 갖고 가서, 대장동 수사 전체를 뭉개고 중단하려고 하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회의에서 “김만배에게도 일정한 사인을 주는 것 같다. 특검이 될지도 모르니 끝까지 버티면 우리가 특검 수사를 할 수도 있다는 아마 그런 사인을 보내는 것 같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장동 사건은 이재명 대선 후보가 관련된 사건이기 때문에 지난 정부 검찰이 수사를 뭉갰다”면서 “그때 우리 당이 특검하자고 했지만 특검을 거부당한 채로 시간만 흘려보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인제 와서 제대로 수사하니까 수사를 방해하고 수사권을 빼앗아 갈 목적으로 이런 특검 법안을 낸 것 같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 특검이 되면 대장동 수사는 모두 중단된다”면서 “이 대표가 가장 핵심적인 피의자인데 핵심적인 피의자가 검사를 추천하는 말도 안 되는 이런 특검법안을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부끄러워서 그런지 당론으로 발의하지도 않고 몇몇 의원들만 발의해 놓은 그런 상태다”면서 “민주당이 주장하는 대장동 특검법의 본질을 국민들께서 잘 이해해 주시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3일 민주당 진성준 의원 등 15명은 대장동 50억 클럽에 대한 특검 법안을 발의했다.
한편,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이날 비대위가 마지막이 될 것 같다며 그간의 소회를 밝혔다.
정 비대위원장은 “비대위원장직을 마무리하게 된 것은 순전히 우리 당원들의 뜨거운 지지와 성원 덕분이다”면서 “이 자리를 빌려서 머리 숙여 진심 어린 감사를 드리고 비대위를 마무리하면서 아쉬움도 남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은 정치권이 제발 민생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하고 또 호소하셨다. 악화하는 경제지표를 볼 때마다 마음이 아주 아팠다”면서 “특히 다수 의석을 앞세워서 힘자랑하는 민주당의 입법횡포를 막는 데 역부족인 현실이 참으로 야속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 비대위원장은 “어려운 문제들을 다음 지도부에 넘기면서 떠나는 마음이 아주 무겁다”면서 “당원들의 과반이 넘는 압도적인 성원으로 탄생할 다음 지도부는 당심을 민심으로 승화시켜서 내년 총선에 승리할 방법을 반드시 찾아낼 것이다. 저도 어떤 자리에 있든 힘을 보태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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