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20연패 겨울신화 주역] ④빙상연맹 신상철 회장·정기훈 전무이사

신 회장, 7년째 연맹 이끌며 선수·지도자 사기 진작 ‘앞장’
정 전무, 지도자·행정가로 50년동안 빙상 발전 위해 헌신

전국동계체전서 종목우승 19연패를 달성한 경기도 빙상을 이끌고 있는 신상철 빙상연맹 회장(오른쪽)과 정기훈 전무이사.황선학기자

 

제104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경기도가 종합우승 20연패 달성의 새 역사를 쓴 데에는 ‘효자 종목’ 빙상(스피드스케이팅, 쇼트트랙, 피겨)이 있기에 가능했다.

 

경기도 빙상은 동계체전서 금메달 61개, 은메달 61개, 동메달 52개로 총 582점을 득점, 경기도 득점(1천396점)의 42%, 메달(285개)의 61%라는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종목우승 19연패를 이뤄냈다.

 

또한 ‘빙속 여제’ 김민선(의정부시청)이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고, 온승민(의정부 버들개초)과 한예지(양주 옥빛초)가 꿈나무상을 받는 겹경사를 맞았다.

 

‘최강 빙상’이 있기까지 많은 빙상인들의 땀방울이 서려있지만 그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7년째 경기도빙상연맹을 이끌고 있는 신상철 회장(53)과 반백년을 빙상인으로 살아온 정기훈 전무이사(70)다.

 

신 회장은 2000년대 초 후원과 봉사로 빙상연맹과 인연을 맺은 후 이사, 부회장을 거쳐 2016년 9월 회장에 취임, 물심 양면으로 경기도 빙상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다. 바쁜 사업 일정 중에도 각종 대회에 빠짐 없이 참여해 선수들과 빙상인들을 격려해 왔다.

 

신 회장은 “연맹 임원과 선수·지도자들이 일치단결해 어느 시·도도 이루지 못한 종목우승 19연패를 달성한 것이 정말 자랑스럽다”면서 “경기도가 대한민국 빙상을 이끈다는 자부심이 크다. 회장으로서 빙상인들을 위해 어떻게 지원해야 할지 항상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지도자와 체육 행정가로 50년을 경기도 빙상 발전에 기여해오고 있는 정기훈 전무이사는 자신이 연맹 살림을 맡은 후 연승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에 큰 성취감과 자부심을 느낀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지도자로 선수들을 지도해 우승했을 때의 감회와 행정을 맡아 19연패를 이룬 기쁨이 색다르다. 오늘이 있기까지 함께 고생한 선수와 지도자들 모두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연맹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많은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으시는 회장님께 특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신 회장과 정 전무는 특히 고령에도 체전기간 내내 선수단을 독려하며 고생한 한명근 총무이사, 종억기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이사, 류희재 쇼트트랙 경기이사, 장철수 심판이사 등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오랜 경험의 이들과 함께 ‘원팀’으로 이룬 영광이기에 더 소중하다고 했다.

 

한편, 두 사람은 19연패 달성의 대업에도 불구하고 하루빨리 의정부시에 국제규격을 갖춘 빙상장이 건립돼 ‘빙상 메카’의 명성이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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