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오산·안성지역 산업 현장의 중대 재해를 감축하고, 안전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민관 합동으로 구성된 ‘안전문화실천추진단’이 닻을 올렸다.
고용노동부 평택고용노동지청은 8일 평택상공회의소에서 민관 합동 협의·집행 기구인 ‘평택·오산·안성지역 안전문화실천추진단’의 공식 출범을 위한 발대식을 개최했다.
평택·오산·안성지역 안전문화실천추진단은 공공분야에선 정부와 지자체를 대표해 고용노동부 평택지청,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경기지역본부, 평택·오산·안성시가 참여한다. 또 민간분야는 언론사를 대표해 경기일보가 참여하고, 평택·오산·안성상공회의소 및 한국노총 평택·오산·안성지부 등 노사단체, 현장소장 지역협의체 등 업종별 협의회 등도 포함됐다.
앞으로 추진단은 정부의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의 일환으로 중앙과 지방의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안전문화 분위기를 조성하는 등의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현장성 ▲참여성 ▲지속성 ▲다양성 등 네 가지 원칙을 바탕으로 체감도 높은 홍보를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사망 사고의 감축은 제도의 혁신과는 별개로 사회 전반의 안전 의식과 문화가 튼튼하지 않으면 실현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안전문화 실천추진단장을 맡은 최장선 고용노동부 평택지청장은 인사말을 통해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지 1년이 지났음에도 50인 이상 사업장의 사망자 수는 오히려 증가하는 등 우리 사회의 안전 문화는 아직 갈 길이 멀다”며 “특히 우리 평택지청은 최근 평택 SPL 사망사고, 안성 물류창고 신축현장 추락사고 등으로 사회적 이슈의 중심에 있었던 만큼, 향후 추진단 활동을 통해 산업 현장 안전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측 대표로 격려사를 한 이보영 평택상공회의소 회장은 “산업 현장에선 ‘이 정도는 괜찮겠지’처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다 사고가 나는 경우도 있는 만큼 안전불감증 근절은 중요하다”며 “이렇게 노사민정이 함께 꾸린 추진단을 통해 모든 국민들이 안전 의식을 생활화한다면 비로소 산재사고가 감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동자 측을 대표한 송영범 한국노총 평택지부 의장도 “지금도 현장에선 많은 노동자들이 산재를 겪고 병원에 입원하고 있다”며 “발대식에 참여하면서 ‘왜 이제서야’라는 아쉬움도 들었고, ‘지금부터라도’란 안도감도 생겼다. 추진단이 본격 출범함에 있어 노사민정이 합심해 현실적 운영으로 안전한 일터를 조성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