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테니스 단식 대표선발전서 서권에 2-1 극적 역전 우승 체력 고갈·발바닥 부상 딛고 투혼으로 태극마크 되찾아
수원특례시청의 김태민(27)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설 ‘2023 소프트테니스 국가대표 선발대회’에서 남자 단식 패권을 차지하며 태극마크를 되찾는 투혼을 발휘했다.
‘명장’ 임교성 감독의 지도를 받는 김태민은 8일 전북 순창공설운동장 테니스장에서 벌어진 대회 마지막날 남자 단식서 패자전을 거친 끝에 서권(인천시체육회)을 게임 스코어 2승1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팀 선배 김진웅과 아시안게임 복식조 국가대표로 선발되고도 코로나19로 대회가 연기돼 1년 만에 다시 선발전에 나선 김태민의 단식 우승은 한편의 드라마였다.
지난 3일 열린 복식 결승서 김태민은 김진웅과 짝을 이뤄 결승에 올랐으나, 이현수-김현수(대구 달성군청)조에 2-5로 져 국가대표 복귀 꿈이 무산되는 듯 했다. 더욱이 다음날부터 열린 단식은 단 1장의 티켓을 놓고 36명이 6개 조로 나뉘어 예선리그부터 시작했기에 우승을 장담할 수 없었다.
하지만 수원특례시청은 김태민이 5전승으로 조 1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 5명이 16강에 올라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김태민은 16강과 8강전에서 팀 선배 전진민, 김진웅을 4-1로 연파하고 4강에서 추문수(전남 순천시청)를 4-0으로 일축해 우승 가능성을 높였으나, 결승서 서권에게 1-4로 져 패자전으로 밀려났다.
패자전 결승서 팀 선배 김진웅을 4-0으로 완파한 김태민은 서권과의 리턴매치서 4-1 승리를 거둬 1대1 동률을 만들며 승부를 마지막 3차전으로 몰고갔다.
두 선수 모두 열흘 동안 복식과 단식 경기를 포함 20여 경기를 치르느라 체력이 바닥난 상황에서의 최종 대결서 김태민의 정신력이 우위를 점했다. 이날 심한 바람이 부는 가운데 김태민은 임교성 감독과 맞바람, 순풍에서의 전략을 수립, 상대를 몰아부친 끝에 4-1로 승리를 거두며 정상에 올랐다.
임교성 수원특례시청 감독은 “초인적인 힘으로 우승을 일군 태민이가 대견하다. 체력이 바닥나고 발바닥도 물집으로 허물이 벗어지는 등 최악의 상황에서 우승했다”라며 “지난 겨울 힘든 동계훈련을 통해 기술은 물론 체력을 다진 것이 좋은 결과를 맺은 것 같다”고 밝혔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