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특례시 ‘김량장동 르네상스’ 박차 시장 내 ‘스마트워크 플랫폼’ 조성... 금학천·경안천 접근성 높여 ‘축제의 장’ 재탄생
‘하루 평균 방문객 6천명, 연매출 1조원’. 용인중앙시장은 전국에서 전통시장 강자로 손꼽혔지만, 계속되는 인구 유출과 상권 이전 등으로 인해 쇠퇴기를 맞고 있다. 좀처럼 활기가 살아나지 않는 가운데, 지난해 12월 용인중앙시장 일대(김량장동)가 ‘지역특화·스마트 재생 사업지’로 선정됐다. 용인특례시는 용인중앙시장 일대 체질 개선에 본격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금학·경안천의 수려한 풍경을 담아 볼거리와 즐길거리로 가득 채워 활력을 불어넣는다. 청년 창업을 돕기 위한 교육과 창업공간 지원 등을 통해 젊음의 불씨를 다시금 되살린다. 용인시는 이를 통해 중앙시장 일대가 제2의 전성기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편집자주
■ ‘전통과 스마트 어울림’ 명소화 시동
용인중앙시장을 포함한 중앙동 일원은 민선 7기 국토교통부 도시재생사업 공모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용인시는 민선 8기를 맞아 공공시설을 포함하는 임대주택 조성 사업과 노후 건축물 개·보수 등을 통한 주거환경 개선 등 기존에 계획했던 사업을 과감하게 걷어냈다. 그 대신 중앙동의 중심 기능 회복, 재래상권 문화콘텐츠 개발, 김량장길 명소화 추진 등을 통해 전통시장의 명맥을 유지하면서도 신·구세대가 어우러지는 공간을 만들고 이 공간에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풍성하게 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른바 ‘휴먼 김량장, 변혁의 장(場)을 열다-전통과 스마트 어울림 프로젝트’.
국토부는 지난해 12월 용인특례시가 제출한 프로젝트를 심사, 용인 중앙시장 일대 20만467㎡를 지역특화·스마트 재생사업지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용인특례시는 국비 155억원, 도비 31억원을 지원받아 오는 2026년까지 4년간 652억5천만원을 투입해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 체질 개선 ‘중심지’ 부활... 청년이 돌아온다
용인시는 쇠퇴하고 있는 용인중앙시장 내에 스마트워크 플랫폼을 만들어 전통시장에 젊음을 불어넣고 구도심 상권 회복을 꾀한다. 스마트워크 플랫폼의 위치는 김량장동 일원. 스마트워크 플랫폼 지하 1층에는 ‘청년의 장’을 만든다. 예비창업자들을 위한 업무 집중시설이다.
창업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청년층의 지역 정착을 유도한다. 1층에 ‘space 137’을 만든다. 이곳에는 스마트스쿨과 스마트라운지가 들어선다. 스마트스쿨은 청년 창업교육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이다. ‘지역현장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대학은 핵심 데이터를 만들고 핵심 데이터는 다시, 도시를 만든다’는 슬로건을 채택했다.
2층에는 김량장 커뮤니티센터를 만든다. 시장 방문객들이 쉴 수 있는 공공상가(카페), 주민과 상인들의 커뮤니티 활동 및 교육을 돕는 다목적 공용공간이 들어선다. 특히 용인 중앙시장 일원 도시재생사업을 총괄하는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가 이곳에 자리 잡는다. 3층에는 평생학습관을 건립한다. 시민을 대상으로 조리, 헤어디자인, 패션, 정보화 교육 관련 자격증 취득 과정을 운영한다. 문화·예술 교육 공간과 동아리 활동 공간이 마련된다. 가족 단위의 강좌와 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부모를 동반한 아이들에게는 놀이와 배움의 공간이 되고, 취업 준비생에게는 자격증 준비와 스펙을 쌓는 기회의 장이 된다.
재취업을 원하는 여성에게는 ‘사회 재도전’의 장이, 중·장년층에게는 취미와 여가의 공간이 된다. 가까운 미래에는 자격증을 취득한 시민이 시장 안에 점포를 마련해 다양한 업종의 상가가 들어선다. 문화·예술 동아리들의 활동은 평생학습관을 넘어 용인중앙시장의 새로운 문화콘텐츠로 자리잡는다.
4층부터 6층, 옥상층에는 차량 169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조성된다. 스마트워크 플랫폼 이용객뿐만 아니라 시장 이용객들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주차장이다. 주차장 45면에는 전기차 사용자를 위한 충전스테이션을 구축한다.
■ 방문객 발길 잡는 풍성한 ‘즐길거리’
용인중앙시장이 변한다. 장만 보고 떠나던 방문객들이 머무르며 즐기는 공간이 된다. 시장 안에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공용공간과 휴게공간이 마련된다. 금학천과 경안천은 접근성을 높여 놀이광장, 머무는 광장, 수변광장 등 축제의 장으로 만든다.
이곳에서 미술·공예 체험, 가족 체험행사, 중고마켓이 열린다. 전통문화놀이와 시민단체의 문화공연, 스마트워크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동아리들의 각종 공연이 펼쳐진다. 한국민속촌, 용인 에버랜드 공연단과 용인특례시 콜라보 특별 공연도 또 하나의 볼거리다. 금학천, 용인 중앙시장 맞은편 232m 구간에는 경관조명과 낙하분수를 만든다.
용인중앙시장 방면 357m 구간에는 도로와 수변공간 사이의 단차를 줄이기 위해 계단식 덱을 설치, 계단에 앉아 맞은편 낙하분수와 경관조명을 감상할 수 있다. 금학·경안천 산책로에서 용인중앙시장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산책로와 시장을 잇는 ‘김량장 들락날락(들樂날樂) 거리’를 만든다. 비좁은 골목길을 넓히고, 상권 활성화와 보행자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는 특화된 거리 만들기 구상의 일환이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시와 지역주민, 시장 상인, 지역 대학, 기업 등 모두가 힘을 모아 지역 발전과 도시 혁신을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고 지혜를 모았기 때문에 국토부 주관 ‘지역특화·스마트 재생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며 “많은 분들이 우리 시의 산 역사인 용인중앙시장을 즐겨 찾을 수 있도록 골목마다 활력과 웃음이 넘쳐나는 콘텐츠로 가득 채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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