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암 인천도시공사(iH) 사장이 부채비율 등을 관리하는 재무관리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이날 인천시청 기자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조 사장은 “현재 iH의 부채비율이 196%에 이른다”며 “구월2지구 등 대규모 사업을 추진하면 부채비율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이에 “재무관리 TF를 통해 재정건전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했다.
또 조 사장은 ‘인천 구월2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나타냈다. 구월2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은 남동구 구월동·남촌동·수산동 일대 220만㎡부지에 1만8천가구의 미니신도시를 만드는 것이다. iH가 이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공사채 약 2조3천600억원을 발행해야 한다. 이 때문에 인천시의회는 iH의 재정건정성을 우려해 조성사업 동의안을 부결했다.
조 사장은 “iH가 구월2지구를 수익사업으로 접근하겠다는 것은 아니”라며 “원도심 재개발·재건축 마중물을 위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서민들을 위한 임대주택 보급을 위해서는 구월2지구 사업이 필요하다”면서 “iH가 사업을 못하면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치고 들어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시작해도 2025~2026년에 사업을 할 수 있다”며 “3월 의회에는 설득해서 추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조 사장은 아파트 분양 시기 조율에 대한 입장도 내놓았다. 조 사장은 “검단신도시에 아파트 분양을 예정하고 있는데 분양시기 조율 등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특히 조 사장은 민선8기 대표공약인 ‘제물포르네상스’ 사업에 대한 참여 의지도 나타냈다. 조 사장은 “1·8부두 개발사업과 동인천역 주변 개발사업 등 민선8기의 대표 공약에 참여하기 위한 긴밀한 협의를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LH가 동인천역 주변 개발사업에 매력을 느끼고 있지 않아, iH가 참여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조 사장은 시 본청과의 관계개선을 풀어야 할 숙제로 꼽았다. 조 사장은 “(iH는)유관기관과의 협의·조정이 부족한 것 같다”며 “시 본청 및 시의회와의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조 사장은 지난 8일 유정복 인천시장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임기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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