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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뉴홍콩시티 프로젝트 출범] 전략산업 육성해 ‘글로벌 허브’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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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뉴홍콩시티 프로젝트 출범] 전략산업 육성해 ‘글로벌 허브’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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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인천시장과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 배준영 국회의원, 김정헌 중구청장, 문경복 옹진군수, 김진용 인천경제청장등이 15일 오후 인천 중구 영종하늘문화센터 광장에서 열린 '뉴홍콩시티 프로젝트 비전선포식'에서 비전선포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장용준기자

 

인천시가 민선 8기 핵심 공약 중 하나인 ‘뉴홍콩시티’ 프로젝트를 본격화한다. 뉴홍콩시티 사업은 시는 인천 강화 남단과 내항 1·8부두, 수도권매립지 일대를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으로 확대하면서 전략산업 유치를 통한 ‘글로벌 허브’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시는 이를 통해 시정 목표인 ‘시민이 행복한 세계 초일류도시 인천’을 만들 계획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15일 시는 중구 영종하늘문화센터 광장에서 ‘뉴홍콩시티프로젝트 비전 선포식’을 열고 3대 목표와 12개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열린 비전선포식에서 유 시장은 인천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담은 동영상을 공개하고, 글로벌 도시로서의 도약을 위한 뉴홍콩시티프로젝트 로드맵을 내놨다.

 

시는 바이오·반도체·항공정비(MRO)·스타트업 등 전략산업 유치를 통한 투자유치환경을 조성한다. 이에 더해 항만과 공항을 품은 지리적 이점을 통해 초일류도시로 거듭날 수 있는 ‘공간적 이점’도 확보한다. 이에 더해 시는 수도권정비계획법 등 인천을 옥죄고 있는 규제를 혁파하기 위한 (가칭)국제자유도시법 제정을 통한 규제혁신도시로의 변화를 꾀할 방침이다.

 

유정복 시장은 “인천은 공항·항만 및 IFEZ가 있어 무한한 성장 가능성과 잠재력이 있다”며 “수도권 배후시장과 2시간이면 연결이 가능하다”고 했다. 이어 “뉴홍콩시티는 지방화와 세계화를 동시에 이뤄나가는 전략”이라며 “수도권 규제를 벗어나 인천에서 기회를 만들겠다”고 했다.

 

이에 따라 시는 이달 안에 ‘뉴홍콩시티 프로젝트 마스터플랜 연구용역’을 추진한다. 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글로벌 기업 유치를 위한 지역의 현황과 여건을 분석하고, 기본 구상 및 부분별 계획을 마련한다. 또 구체적인 투자유치계획과 법·제도의 개선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 바이오·반도체·항공정비(MRO)·스타트업 중심 전략산업

시는 첨단전략산업 투자유치에 발 벗고 나선다. 시는 이미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를 위해 도전장을 냈다.

 

인천에는 반도체 후공정 세계 2위와 3위 기업인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와 (유)스태츠칩팩코리아가 있다. 인천은 또 또 남동국가산업단지 인근의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 1천300여개를 함께 연계할 수 있는 잠재력도 가지고 있다.

 

시는 반도체 후공정 분야의 특화 글로벌 대학과 연구센터를 유치하고, 반도체 전문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특히 시는 IFEZ의 전략 산업인 바이오 산업에도 집중한다. 인천이 세계 최고의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인 56만ℓ를 생산하고 있는 만큼 바이오 산업의 성장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 

 

송도국제도시에는 ㈜셀트리온, 삼성바이로직스㈜, 에스케이(SK)바이오사이언스㈜ 등의 바이오 산업 생태계가 있다. 이에 더해 롯데바이오로직스㈜도 최근 투자유치의향서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제출하면서 바이오 산업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시는 글로벌 의약바이오를 거점화 하기 위한 ‘K-바이오랩 허브'를 조성한다.

 

여기에 시는 지역의 제조업 중 약 14%를 자동차산업이 차지하는 만큼 모빌리티 등 미래차 전략산업 육성에도 나선다. 특히 시는 개인용 비행체(PAV)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옹진군 자월도에 PAV 실증화 지원센터를 설립하고, PAV 랜드마크 시티를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밖에도 시는 인천국제공항을 중심으로 항공정비(MRO)산업의 특화단지 구축에 나서고, 인천스타트업파크를 중심으로 청년 창업 및 스타트업 투자유치환경 개선에도 나선다. 시는 인천형 벤처창업지원시설을 만들어 스타트업 육성 기반을 조성하고, 스타트업파크 인스타3를 스타트업 육성을위한 공간으로 운영한다. 이에 더해 내항 1·8부두를 중심으로 원도심 지역의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지원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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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인천시장이 15일 오후 인천 중구 영종하늘문화센터 광장에서 열린 '뉴홍콩시티 프로젝트 비전선포식'에서 뉴홍콩시티 비전발표를 하고 있다. 장용준기자

 

■ 해양·항공 기반의 공간적 가치 이용한 ‘글로벌 도시 인천’

시는 인천항과 인천공항을 품은 지리적 이점이 글로벌 기업과 시설의 유치를 이끌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인천공항과 인천항을 연계한 글로벌배송센터 클러스터를 마련한다. 시는 이를 통해 인천공항과 인천항에 스마트물류센터를 만든다. 이는 인공지능(AI)와 사물인터넷(IoT)을 이용한 물류체계다. 게다가 인천항·인천공항 인근 자유무역지역을 통해 산업단지를 조성한다. 관세 유보와 조세 감면, 임대료 감면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시는 도심항공교통(UAM)과 드론을 활용한 물류 배송체계를 구축한다. 인천공항과 인천항, 주요 산업단지를 오가는 드론 물류 실증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시는 지역산업과 연계한 항공물류산업을 육성하면서 지리적 이점을 활용할 예정이다.

 

시는 이러한 지리적 이점을 이용한 도시공간 확장에도 나선다. 우선 시는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를 통해 ‘인천 1천만 시대’를 실현한다. 또 21개국 6천여명이 참여하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유치를 통해 글로벌 도시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

 

이 밖에도 시는 글로벌 기업 유치에 이어지는 자본 형성을 위한 ‘인천형 특화금융’ 생태계도 마련한다. 시는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금융 허브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는 블록체인을 중심으로 기업과 스타트업을 유치해 특구로 묶는 형태이다. 또 시는 첨단산업과 제조업을 연계하는 금융 육성도 나선다. 시는 첨단산업 정책펀드를 활용해 벤처투자 금융시장을 마련하고, 정부와 함께 벤처금융 펀드를 조성한다.

 

■ (가칭)국제자유도시법 제정 및 IFEZ 추가 지정…투자유치 생태계 확보

시는 뉴홍콩시티 구현을 현실화 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으로 국제자유도시법 제정과 IFEZ 추가 지정을 꾀할 예정이다.

 

또 시는 국제자유도시법을 특별법으로 제정이 가능하도록 중앙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적극 건의를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해외 글로벌 기업의 투자유치를 위한 조세감면, 보조금 지급, 규제 완화, 부지 제공, 인허가 의제 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인천은 수도권규제정비법으로 인해 중앙정부에서 추진하는 규제 완화 혜택에서 빗겨나 있다. 이를 통해 시는 글로벌 기업이 인천을 선택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IFEZ 추가 지정도 추진한다. IFEZ는 외국인 투자기업은정부로부터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경제자유구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따라 금융지원과 행정지원, 생활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외국인 투자기업에게 제공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인천은 경제자유구역을 중심으로 외국인 직접 투자(FDI)가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현재 송도 11공구를 제외하고는 투자유치용지가 단 7% 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IFEZ 추가지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시는 강화 남단과 인천 내항 1·8부두, 수도권매립지 등을 IFEZ로 추가 지정하려 한다. IFEZ로 지정받으면 유치 기업에 토지를 조성원가에 제공할 수 있다.

 

유 시장은 “인천의 지리적 이점과 수도권 지역의 2천700만명의 수요를 함께 가지고 있다는 것 만으로 인천은 투자 가치가 있다”고 했다. 이어 “인천이 홍콩·싱가포르·두바이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뉴홍콩시티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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