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피해자들의 희망의 등대”…문승현 안양지역범죄피해자지원센터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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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승현 안양지역범죄피해자지원센터 이사장. 본인 제공

“범죄 피해자 지원·보호 역할을 통해 이들에게 희망의 등대가 되고 싶습니다.”

 

예상치 못한 범죄를 당한 피해자들의 신체·정신적 회복을 돕는 ‘수호천사’가 있다. 설립 14년째를 맞는 안양지역범죄피해자지원센터(이하 안양범피). 2017년부터 안양범피를 이끌고 있는 문승현 이사장(오토뱅크 대표)은 “피해자들에게 웃음을 되찾아주는 일은 사명이자 보람”이라며 “나눔을 실천해 아직 사회가 아름답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2009년 설립된 안양범피는 범죄로 인한 피해자와 그 가족 및 유족에 대한 상담, 치료비 지원, 형사절차 안내, 경제적 지원, 법정 동행 등을 지원하고 있다. 신체와 생명, 재산적 침해를 당하는 살인·폭행·성폭력·아동학대·가정폭력 피해자들이 보호 및 지원 대상이다.

 

문 이사장이 안양범피과 인연을 맺은 건 설립 초기 부터다. 그는 2011년 안양범피 운영위원을 맡은 후 부이사장, 이사장 등을 거쳤다. 10년 이상 꾸준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문 이사장은 피해자들에게 희망의 등대가 되고 있다.

 

우선 2012년 범죄 피해자들에 대한 심리치유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만든 자조모임인 ‘울타리’ 조직을 구성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 울타리는 범죄 피해자 총107명을 대상으로 875건, 2천100만원을 지원하면서 자조모임을 정착시켰다. 또 매년 명절을 앞두고 ‘떡국떡 전달행사’, ‘한가위 송편빚기 행사’를 열어 피해자들을 위로하기도 했다.

 

문 이사장의 공헌은 기부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는 안양, 군포, 의왕, 과천에 거주하는 범죄피해자 지원 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1억1천300만원을 기부했다. 이 외에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에 1천400만원, 수재민돕기 150만원, 울진삼척화재 이재민돕기 80만원, 장학재단 180만원, 코로나19 지원 250만원, 적십자회비 110만원, 육군 3사단 백골부대 예초기 615만원, 기타 280만원을 기부했다.

 

특히 피해자지원 심의위원회 위원 및 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피해자지원심의를 총 81회 개최해 경제적 지원 1천279건, 의료지원 2천153건, 법률지원 934건 등 다수의 범죄피해자에게 신속한 지원을 통한 일상 회복에 기여했다.

 

아울러 수원지검 안양지청의 경제적심의 위원, 범죄피해자 취업지원 활동, 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 범죄피해자 지원 통합네트워크 구축, 통일기반 조성활동 등에도 힘쓰고 있다.

 

문 이사장은 “피해자들이 고통과 힘겹게 싸우는 과정을 볼 때마다 가슴이 아프다”며 “사회적 약자들이 포기하지 않고 다시 정상적인 사회 구성원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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