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익 효누림 봉사단 연합회 지원팀장 “봉사는 행복의 지름길”

image
조수익 효누림 봉사단 연합회 지원팀장. 김기현기자

 

“그냥 하는 거죠. ‘봉사’란 게 다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조수익 효누림 봉사단 연합회 지원팀장(57)의 털털하면서도 무심한 한마디다. 말 그대로 그는 현재 화성에서 ‘아무런 생각이나 감정 따위 없이’ 봉사하는 삶을 살고 있다.

 

조 팀장이 화성과 인연을 맺은 건 지난 2000년. 수원에 거주하던 당시 화성에서 사업을 시작하면서다. 3년 전에는 화성에 완전히 매료돼 이사까지 하면서 정착했다.

 

그런 그가 화성을 위해 봉사를 시작한 건 2014년 7월 화성 로얄 로타리 클럽(Rotary Club·RC)에 가입한 뒤부터였다.

 

생업에 쫓겨 좀처럼 여유가 생기지 않던 시기였으나 그렇다고 마땅한 계기나 이유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

 

조 팀장은 “지인의 권유로 RC에 가입한 데 이어 봉사까지 하게 됐다”며 “저조차도 예상치 못한 전개였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큰 행운이었다”고 말했다.

 

그렇게 ‘도로입양구역 환경 정화 캠페인’을 시작으로 봉사에 첫발을 내디뎠다. 그러면서 점점 봉사에 재미를 붙였고 이내 그 의미를 깨닫게 됐다.

 

이후 ▲홀몸노인·차상위계층 등 소외계층을 위한 청소·방역 활동 ▲저소득층 장학금 전달 ▲농촌일손돕기 등 봉사를 다수 실천했다.

 

동시에 캄보디아 시엠립주를 방문해 지역 초등학교 4곳을 대상으로 학용품·교복 지원사업과 화장실·유치원·교실 증축사업을 벌이는 등 지구촌을 위한 봉사도 병행했다.

 

그는 “봉사를 하다 보니 제 주위에 어려운 분들이 많다는 걸 새삼 느꼈다”며 “그런 분들에게 작은 도움을 주며 보람을 느끼는 게 너무 만족스러웠다”고 전했다.

 

이어 “봉사에 열중하는 만큼 시야도 넓어졌다”며 “비단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힘든 이웃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아차린 게 단적인 예”라고 부연했다.

 

특히 정남면의 한 조손가정과 캄보디아 소재 초등학교를 상대로 봉사할 당시 느낀 보람은 조 팀장이 미래를 그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조 팀장은 “아직도 아이들이 버선발로 뛰쳐나와 환한 웃음으로 저를 반겼던 모습이 선하다”며 “죽을 때까지 봉사를 최대한 많이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 순간”이라고 말했다.

 

그 다짐에 따라 조 팀장은 2021년 들어 화성 RC 봉사위원장을 맡은 데 이어 효누림 봉사단 연합회에도 가입, 봉사 영역을 점점 확장해 나가기 시작했다.

 

효누림 봉사단 연합회에서는 주로 요양원과 노인보호센터, 노인정을 방문해 반찬 나눔, 공연 등 재능기부 활동을 펼치고 있다.

 

조 팀장은 향후에도 이 같은 봉사를 바탕으로 어려운 이들에게 행복을 전파해 ‘희망과 사랑이 가득한 따뜻한 세상’을 만들겠다는 포부다.

 

그는 “도움이 필요한 어려운 이웃은 먼 곳이 아니라 바로 문 밖에 있다”며 “작은 나눔의 손길 한번으로 행복해하는 그들을 보면 비로소 행복이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고 강조했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