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스·임성진 47점 합작, 허수봉 30득점 현대캐피탈에 3-2 신승
수원 한국전력이 프로배구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에서 팀 사상 최초로 승리를 거두며 챔피언전 진출의 희망을 살렸다.
한국전력은 26일 홈인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PO 2차전에서 무릎부상 투환을 발휘한 타이스(24점)와 임성진(23점)이 47점을 합작하는 활약을 펼쳐 허수봉이 30득점으로 분투한 천안 현대캐피탈을 3대2(25-18 21-25 25-18 25-27 18-16)로 물리쳤다.
이로써 한국전력은 1승1패가 돼 오는 2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릴 최종 3차전서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결정하게 됐다.
한국전력은 예상을 뒤엎고 1세트 초반부터 큰 리드를 잡으며 수월하게 경기를 풀었다. 조근호의 잇따른 속공과 강한 서브로 현대캐피탈의 리시브를 흔들며 5-1로 앞섰다. 이후 임성진, 서재덕이 좌우 강타를 퍼부어 허수봉이 홀로 분전한 상대를 몰아부쳐 16-7로 앞서 간 끝에 세트를 가져왔다.
하지만 2세트서 한국전력은 홍동선, 오레올의 공격이 살아난 현대캐피탈에 초반 5-9로 이끌리며 1세트와 다른 양상을 보였다. 수비가 살아난 현대캐피탈은 임성진과 박철우의 공격을 앞세운 한국전력의 추격을 뿌리치며 점수 차를 유지한 끝에 25-21로 가져갔다.
3세트는 초반 현대캐피탈이 허수봉이 연속 서브에이스 포함 4득점을 올리는 맹활약 속에 6-4로 앞서갔다. 이후 1~2점 차로 이끌리던 한국전력은 타이스의 공격 성공을 신호탄으로 장지원의 디그 포인트와 신영석의 속공 득점, 하승우의 서브에이스 등 연속 5득점을 올려 17-12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타이스의 연속 서브득점과 임성진이 해결사로 나선 한국전력은 23-18서 임성진의 오픈공격에 이어 서브에이스로 25-18로 마무리해 2대1로 다시 앞서갔다.
4세트서 한국전력은 임성진, 서재덕, 타이스의 공격이 번갈아가며 성공해 24-22로 앞서 승리를 결정짓는 듯 했다. 그러나 허수봉, 박상하의 연속 득점과 이시우의 서브에이스로 25-24로 역전에 성공한 후 25-25 듀스서 타이스의 서브 범실에 오레올이 임성진의 공격을 가로막아 세트스코어 2대2 동점을 만들었다.
5세트서 한국전력은 세트 중반 11-9로 앞서갔으나, 잇따른 실책으로 15-16으로 뒤지며 벼랑끝으로 몰린 상황서 타이스의 오픈 공격과 조근호의 서브에이스로 17-16으로 전세를 뒤집고 서재덕이 후위 공격을 성공해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선수들이 마지막 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정말 최선을 다해줬다. 특히 세터 하승우와 무릎부상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해준 타이스에게 특별히 고마움을 전한다. 마지막 3차전서 후회없는 경기를 펼치면서 즐기도록 당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