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자원봉사 경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업을 발굴·구성해 지역사회 발전에 보탬이 되고 싶습니다.”
손주희(49) 과천시종합자원봉사센터장은 30년 자원봉사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30년 경력 중 27년을 과천에서만 쌓았다. 1993년 대학교 사회복지과 입학과 함께 시작된 그의 경력은 삼성전자 사회공헌 담당, 과천시종합자원봉사센터, 과천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 간사, 과천시일자리센터 직업상담사, 보건복지 상담센터 자살예방상담원 등을 거쳤다. 손 센터장은 “다양한 경력을 바탕으로 올해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손 센터장은 올해 과천시종합자원봉사센터 사업계획에 관해 집중했다. 그동안 코로나19 여파로 대면 봉사가 줄은 데다, 과천 지식정보타운 조성으로 향후 수많은 아파트 입주민이 들어올 예정이기 때문이다. 그는 일상 속 자원봉사 활동은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정기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손 센터장은 “올해는 원도심에 비해 인프라가 부족한 지정타 주민들을 위한 ‘찾아가는 이동자원봉사센터’를 운영하고자 한다”면서 “주민들의 요구사항에 대한 의견수렴을 마치고, 이들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 지원 방식에 관한 고민도 하고 있다. 손 센터장은 기업에서 사회공헌 담당을 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지정타 입주 예정 기업에 대한 시너지 효과를 낼 방법을 구상 중이다. 지정타에는 향후 118개 기업, 2만7천여명의 근로자가 근무할 예정이다. 그는 “삼성전자 사회공헌 담당으로 근무하면서 기업이 원하는 자원봉사 방향을 알고 있다”며 “그동안 관행처럼 이어져온 획일적인 방식이 아닌, 기업과 봉사 참여자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만들 계획”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 밖에도 동별 특성을 반영한 나눔터 활동과 재능나눔 봉사단을 운영해 맞춤형 봉사활동에 나서고, 상시 봉사 조직을 구성해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산불, 수해, 재해 등 재난 상황에 적극 대응한다는 생각이다.
끝으로 손 센터장은 과천 자원봉사에 ‘과수원 농사’를 짓듯 정성을 들이고 싶어 한다. 긴 호흡으로 건강한 생태계가 조성되도록 노력하고, 해마다 달콤한 과실을 맺는 성과를 내고 싶다는 포부다. 그는 “단·장기 계획을 균형있게 추진해 자원봉사자들이 성장의 기쁨을 누릴 수 있게 지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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