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민고 임성민, 춘계유도 남고 100㎏급 ‘눈물의 우승’

인대파열·눈부위 부상 딛고 1년 만에 재기의 정상 메쳐
여고 45㎏급 문가빈·57㎏급 손채영 동반 금메달 감격

남고부 100㎏급서 우승한 임성민(왼쪽)과 +100㎏급 우승자 백종우.경민고 제공

의정부 경민고의 임성민이 제51회 춘계 전국남녀초·중·고유도연맹전 남고부 100㎏급서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눈물의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임성민은 29일 경북 문경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5일째 남고부 100㎏급 결승서 강재훈(포항 동지고)을 되치기 한판으로 뉘고 긴 재활터널에서 벗어났다.

 

지난해 이 대회서 오른쪽 팔꿈치 인대가 완전 파열돼 수술대에 오른 후 10개월의 재활기간을 거친 임성민은 1년 만에 다시 선 이 대회에서 감격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특히, 대회 5일을 앞두고 훈련 중 눈부위가 찢어지는 부상으로 12바늘을 꿰메고서도 우승하는 투혼을 발휘했다.

 

황보배 경민고 코치는 “(임)성민이가 지난해 뜻밖의 부상으로 한 시즌을 통째로 날리면서 힘든 재활 과정에 운동을 포기할 생각도 했었다”라며 “유급을 각오하고 재기를 위해 몸부림치며 누구보다도 열심히 지난 겨울 훈련한 결과가 나타나 지도자로써 큰 보람을 느낀다. 정말 대견하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앞서 임성민은 64강서 유현준(대전체고)을 누르기 한판, 32강전 장태욱(우석고) 밭다리 한판으로 꺾은 뒤 16강전서 직전 대회인 순천만컵 우승자 박종찬(비봉고)을 허벅다리걸기 절반으로 꺾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며 결승에 올랐다.

 

또 여고부 45㎏급의 문가빈과 57㎏급 손채영(이상 남양주 금곡고)은 결승서 각각 박소미(서울 광영여고)와 박지윤(광주체고)에 안뒤축걸기 한판, 지도승을 거두고 나란히 패권을 안았다. 남자 유도의 명문인 금곡고에서 여자 선수가 2체급을 석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고부 57㎏급서 우승한 손채영(앞줄 왼쪽)과 45㎏급 우승자 문가비가 동료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금곡고 제공

 

앞서 문가빈은 조수빈(서울체고)을 업어치기 절반, 누르기 절반을 합해 한판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으며, 손채영은 권슬기(구미 도개고)에 지도승을 거두고 결승에 나섰다.

 

한편, 남자 +100㎏급 백종우와 73㎏급 김용민(이상 경민고)은 결승서 각각 김성훈(대구 계성고)과 신우진(서울 보성고)을 되치기 한판, 외깃업어치기 절반과 누르기 절반을 묶은 한판으로 물리치고 정상에 동행했다.

 

이 밖에 여고부 +78㎏급 이혜빈(경민고)과 남녀 무제한급 임성민, 이혜빈, 여고 48㎏급 이유진(경기체고)은 나란히 준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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