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천 국회의원 68% 재산 1억 이상 늘었다 [공직자 재산 공개]

민주 박정, 47억8천만원 증가... 국힘 안철수, 693억 줄어도 ‘1위’

국회 본회의장 전경, 국회 제공

 

경기·인천 국회의원의 68.1%(49명)가 지난해 1억원 이상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국회의원 재산변동 신고내역’에 따르면 경기 의원 59명 중 52명(88.1%), 인천 의원 13명 중 10명(76.9%)의 재산이 각각 증가했다. 

 

특히 경기 의원 40명(67.8%)과 인천 의원 9명(69.2%)은 1억원 이상 재산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의원의 경우 더불어민주당 박정 의원(파주을)은 무려 47억8천368만원의 재산이 증가했다. 박 의원은 서울 마포구 상암동 빌딩가액이 24억7천100만원 올랐고, 본인과 배우자 주식 가액변동으로 21억5천800만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같은 당 김경협 의원(부천갑)이 9억5천149만원, 김병욱 의원(성남 분당을) 6억1천993만원,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이천) 5억225만원, 민주당 김철민 의원(안산 상록을) 4억6천866만원 각각 늘어났다. 

 

반면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성남 분당갑)은 본인의 안랩 주식 가액 감소(693억7천800만원)로 무려 693억4천591만원의 재산이 줄었으며, 민주당 이학영 의원(군포)도 4억2천441만원이 감소했다. 

 

또 같은 당 윤영찬(성남 중원)·오영환(의정부갑)·안민석(오산)·전해철 의원(안산 상록갑) 등 6명의 의원은 1억원 이상 재산이 줄었다고 신고했다.  

 

도내 최대 재력가는 안랩 주식 가액 감소에도 불구하고 1천347억960만원을 보유한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으로 나타났으며, 민주당 박정 의원이 505억9천851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같은 당 김병욱 의원 64억3천353만원, 이용우 의원(고양정) 53억5천621만원 등 4명이 50억원 이상 재산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재산이 적은 의원은 민주당 고영인(안산 단원갑)·김승원 의원(수원갑)이 각 4억3천799만원과 4억9천561만원,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여주·양평) 5억3천976만원 순이었다. 

 

도내 의원 59명 중 10억원 이상은 45명인데 비해 10억원 이하는 14명에 불과했다. 

 

인천은 국민의힘 배준영 의원(중·강화·옹진)이 부동산 가격 상승 등으로 6억9천713만원이 늘었고, 민주당에서는 정일영 의원(연수을)이 토지보상금 수령 등으로 6억4천680만원이 늘었다고 신고했다. 

 

인천 의원 중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동·미추홀을)이 299억1천440만원을 등록해 지난해에 이어 최고 재력가에 올랐다. 하지만, 주식평가액 하락 등으로 지난해보다 재산이 278억7천854만원 줄었다고 신고했다. 이어 배준영 의원이 56억1천53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민주당은 유동수 의원(계양갑)이 40억6천737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이재명 대표(계양을)가 지난해보다 5천202만원이 줄어든 34억4천785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고양갑)은 3억7천917만원이 증가한 17억8천547만원, 무소속 김진표 국회의장(수원무)은 4억123만원이 늘어난 30억6천768만원의 재산을 각각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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