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오는 7일 새 원내사령탑을 선출할 계획인 가운데 수도권 출신 원내대표 선출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5일 후보 등록을 받고 7일 의원총회를 열어 내년 22대 총선까지 원내 지휘봉을 잡을 새 원내대표를 뽑을 계획이다.
현재까지 4선의 김학용 국회의원(안성)과 3선의 윤재옥 국회의원(대구 달서을) 간 양자 구도로, 수도권과 TK(대구·경북)의 대결 양상이다. 1961년생 동갑내기인 두 의원은 한목소리로 ‘윤석열 정부 성공과 내년 4월 총선 승리’를 강조하고 있지만, 방점은 각각 수도권과 TK에 두며 대조를 보인다.
김 의원 측은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출신 원내대표가 나와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기현 대표(울산 남을)·박대출 정책위의장(경남 진주갑)이 모두 영남인 점을 감안, 원내대표마저 영남이 맡을 경우 ‘영남당’ 이미지가 고착화돼 수도권 중도 표심이 떠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특히 김 의원은 “115명의 의원들을 스타플레이어로 만들겠다”는 점과 “내년도 총선에서 수도권을 비롯해서 과반 승리”를 강조하는 중이다.
그는 지난 달 31일 연합뉴스TV에 출연, “내년 총선에서 수도권에서 이기지 않으면 과반 획득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 “(수도권) 지역 성향은 민주당이 40%, 국민의힘이 35%로 우리가 안 좋은 수치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중도층을 집중적으로 공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2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로 5년 만에 여야 합의로 예산안을 통과시키는 등 대야 협상 경력이 풍부한 김 의원은 원내대표 선출 시 거대 야당과의 협상에 대해 “진정성 있는 협상”을 내세우고 있다.
또한 김기현 대표가 원내수석부대표를 할 때 예결특위 간사, 김 대표가 정책위의장 시절에는 정책위수석부의장을 맡는 등 호흡을 맞춰온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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