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탄 들고 서문시장 간다"…대통령 테러 암시 글 20대女 체포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1일 대구 서문시장에서 열린 '서문시장 100주년 기념식'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대구 서문시장 방문 당시 테러 암시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20대 여성이 붙잡혔다.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구 남부경찰서는 협박미수 혐의 등으로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은 지난 1일 오후 12시38분께 ‘SNS에 대통령에 대해 테러를 암시하듯이 글쓴 사람이 있다’는 112 신고를 접수한 뒤 글을 게시한 A씨의 신원을 확인, 같은 날 오후 9시께 자택에서 A씨를 체포했다. 

 

A씨는 자신의 SNS에 "나 오늘 폭탄 들고 서문시장에 간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고 ‘대통령이 시구한 뒤 서문시장을 방문한다’는 내용이 담긴 게시글도 캡처, 함께 첨부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프로야구 개막전 시구를 한 뒤 서문시장을 찾았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했으며 “실제 테러를 실행에 옮길 생각은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한 후 송치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이라며 "인터넷이나 SNS에 게시한 글 하나로도 엄정한 수사가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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