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호(號) 민선 8기 인천시, 공직사회 혁신 드라이브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달 6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시민제안공약 시민평가단 위촉 및 제1차 회의’에서 위촉장을 받은 시민평가단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유정복호(號) 민선 8기 인천시가 공직사회 혁신에 드라이브를 건다. 시의 주요 정책을 성과 중심으로 평가·관리해 공직사회에 업무적 책임성을 높이면서 조직의 능률성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시는 그동안 성과평가 및 보상체계가 부족했던 만큼, 공직사회의 업무 추진 동력을 확보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성과우수자 인센티브 부여로 적극 일할 수 있는 공직사회를 만들기 위해 최근 ‘2023 시정업무평가 종합계획’을 마련했다. 특히 시는 탁월한 직무 전문성과 창의성으로 혁신업무를 추진한 실무공무원을 발굴, 포상하기 위해 ‘5급 이하 혁신업무 평가’를 새롭게 도입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민선 8기의 새로운 행정수요와 정책환경 변화에 선제적 대응하기 위해 이 같은 공직사회 혁신 방안을 마련했다”고 했다. 이어 “민선 8기의 주요 공약과, 시장지시사항 등을 성과평가제도와 연계 관리할 예정”이라며 “부문별 성과평가시스템 제도화를 통해 평가의 신뢰성도 확보하겠다”고 덧붙였다.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해 8월 인천 동구 만석·화수 해안산책로 조성사업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 시민 관심도 높은 정책·현안 분석‧평가

 

시는 신속한 대응이 필요한 현안이 발생하면 단기간에 정책점검을 통해 문제점을 확인하고, 이에 대한 개선대책을 마련하도록 한다. 이를 위해 관리시스템 개선을 통한 실적 추적관리 및 점검 기능을 강화한다. 시는 과제별 추진현황 등에 대해 수시 점검이 가능하도록 정책현안회의에 안건을 다시 올릴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 부진사항에 대한 관리에 나선다.

 

시의 자체 평가항목은 시민체감도가 높은 사업, 부진사업, 다수인 민원 사업 등이다. 시는 이를 이행률, 난이도, 노력도 등으로 구분해 입체적으로 평가한다. 

 

시는 이를 통해 부실 우려 및 이해관계가 첨예한 사업 등에 대한 선제적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규모가 큰 대형사업, 사업 장기화 우려사업에 대한 정책방향을 빠르게 결정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10월 시청 중앙홀에서 열린 ‘시정혁신단 출범식’이 열리고 있다. 인천시 제공

 

■ 5급 이하 공무원, 혁신업무 포상

 

시는 5급 이하 실무직 공무원들의 창의성을 끌어내기 위한 새로운 정책도 도입한다. 창의적 사고로 정책변화에 대응하는 ‘혁신을 이끄는 공무원’을 발굴해 평가한다. 시는 이를 통해 개인의 책임성과 전문성 등 업무역량을 강화하고, 열심히 일하며 성과를 내는 직원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해 사기 진작도 이뤄내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평가 결과에서 개인 패널티는 적용하지 않고, 성과우수자의 인센티브만 부여한다.

 

시의 평가 대상은 5급 이하 팀장 및 담당자들이다. 시는 부서평가 기본 배점기준과 개인평가의 특수성 등을 감안해 별도로 기준을 마련할 예정이다. 시는 우수성과자에겐 실적가산점을 부여하거나, 인사포인트 또는 국내·외 시찰 추천 등의 인센티브를 준다.

 

시는 우수사례집 발간 등을 통해 평가 결과를 공유하면서 전 직원의 소통·공감, 헌신·열정, 창의·혁신 등 새로운 공직 가치를 정립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이 지난해 10월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민선8기 공약실천계획 보고회'에서 보고를 받고 있다. 인천시 제공

 

■ 정책부문별 과제에 대한 점검·평가

 

시는 공약사업에 120대 공약 400개 세부실천과제에 대한 평가를 추진한다. 특시 시는 홈페이지 등에 분기별로 공약 이행사항 등의 공개가 이뤄지는 만큼, 시민들이 보기 쉽도록 ‘완료’, ‘이행후계속추진’, ‘정상추진’, ‘일부추진’ 등으로 나눠 평가한다.

 

시는 선거공약(외부평가)과 시민제안공약(내부평가)으로 나눠 평가하며, 한국매니페스토 평가 SA등급 달성과 모든 공약의 실천과제 10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시는 시장지시사항에 대해 체계적·효율적 관리에 집중한다. 시는 시장지시사항을 관련 부서 등에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파, 모든 직원들이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각 부서별로 시민중심의 실천 가능한 계획을 수립해 추진한다.

 

시는 이 밖에도 주요사업 기술부문 점검·평가도 한다. 시는 이를 통해 공약 연계 주요사업의 현장점검·관리로 사업 정상추진을 유도하고, 중점 사업 대상기관과 유기적 업무협의 및 조정을 통한 관리체계도 강화한다.

 

이행숙 문화복지정무부시장이 지난해 11월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선8기 인천시장 선거공약 주민배심원 1차회의’에서 위촉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 시정혁신과제 및 산하 공공기관 평가

 

시는 지속적으로 시정혁신과제 추진을 통해 비정상·불합리·비효율화의 정상화를 추진한다. 대상은 앞서 시정혁신단에서 마련한 36개의 과제다. 시는 분기별로 추진상 문제점을 찾아 개선대책을 마련한다. 반기별로 이뤄질 중간·종합보고회에서는 난제 극복 방안과 시민체감 성과 등을 내놓는다.

특히 시는 공공기관 CEO 경영성과 평가를 통해 지방공기업의 업무혁신을 이뤄내 공공서비스의 질을 높일 방침이다.

 

시는 우선 5곳의 공사·공단과10곳의 출자·출연기관에 경영성과(공공기관 혁신) 지표를 신설하고, 기관별로 시정핵심과제와 CEO의 역점사업에 대해 평가·관리한다. 시는 이들에 대한 성과관리 결과를 앞으로 시가 공공기관 혁신 평가기준을 만드는데 활용할 방침이다.

 

이학규 시 평가담당관은 “성과평가 우수자에 대한 인센티브 부여 등 적극적인 행정을 유도할 방침”이라고 다. 이어 “이를 통해 민선 8기가 창의·혁신의 공직사회로 탈바꿈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시민이 만족할 만한 수준의 실질적인 시정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지속적인 평가제도 모니터링을 거쳐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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