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 롯데시네마 화재, ‘실화’ 추정…소방 경찰 합동 감식

소방·경찰·국과수 등 합동 감식... 식당 2곳 사이 외부서 연기 확인
警, CCTV 분석 등 수사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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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인천 부평소방서 화재 감식반이 지난 3일 화재가 발생했던 부평구 부평동 대형 멀티플렉스 극장 상가에서 현장 감식을 하고 있다. 지상 14층 상가 건물 외벽을 타고 불길이 번지면서 소방당국은 인력 122명과 장비 73대를 동원해 2시간43분 만에 진화했다. 장용준기자

 

인천 부평구 롯데시네마 입점 건물 화재는 실화에 의한 불로 추정된다. 

 

6일 부평소방서에 따르면 소방은 이날 오전 롯데시네마 입점 건물과 주변 상가 건물 2개 동 등에서 경찰과 함께 합동 화재 감식을 진행했다. 이번 감식에는 소방과 경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 감식 요원들이 참여했다.

 

감식팀은 당시 “연기가 서서히 피어오르고 있었다”는 최초 목격자의 진술 등을 토대로 실화에 무게를 두고 조사했다. 처음 발화 장소는 롯데시네마 옆 곱창 식당과 감자탕 식당 사이의 외부 공간일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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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인천 부평소방서 화재 감식반이 지난 3일 화재가 발생했던 부평구 부평동 대형 멀티플렉스 극장 상가에서 현장 감식을 하고 있다. 지상 14층 상가 건물 외벽을 타고 불길이 번지면서 소방당국은 인력 122명과 장비 73대를 동원해 2시간43분 만에 진화했다. 장용준기자

 

경찰은 화재 발생 당시의 상황이 담겨 있는 주변 식당의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방화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실화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방화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며 “정확한 화재 원인은 현장 감식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3일 오전 11시51분께 부평구 부평동 롯데시네마 입점 건물 옆 상가 1층에서 불이 나면서 가연 외장재인 샌드위치패널을 태우며 영화관 건물 14층까지 삽시간에 불이 옮겨붙는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20여명의 영화관 관객 등은 비상계단으로 대피, 인명피해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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